우리은행, 행추위 구성…차기 행장 선임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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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행추위 구성…차기 행장 선임 초읽기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4.11.13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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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경영권 지분 매각 입찰을 보름 앞둔 상황에서 우리은행이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12일 우리은행은 임시이사회를 열고 행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행추위는 우리은행 사외이사 3명, 외부전문가 3명,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대표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다만, 아직 위원 명단이나 행추위원장, 차기일정, 후보선정 방법 등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최소 12월 초께는 차기 행장 후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순우 우리은행장 임기가 내달 30일 만료되는데, 이날 열릴 주주총회에 행장 후보 선임안을 올리려면 적어도 3주 전에는 주주들에게 안건을 공지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권 안팎에서는 "우리은행 차기 행장 선출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우리은행은 정부 입김이 크게 작용한다. 근데 이제야 행추위가 구성된 건 실상 (우리은행장 후보에 대한) 정부 측 검증과 추천이 마무리 된 것 아니겠느냐"는 말이 떠돈다.

아직까지 대주주는 정부이기 때문에 정부 측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우리은행 측은 매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인수자가 나타날 경우 인수자 의향도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차기 행장 후보로 가장 유력한 인물은 이순우 현 행장으로 점쳐진다.

매각 작업 도중 새로운 행장을 선임하는 것도 부담이거니와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지방은행·증권 계열 매각을 무난하게 완수했다는 평이다.

이순우 행장을 비롯해 정화영 중국법인장, 이동건 수석부행장, 이광구 개인고객본부 부행장, 조용흥 전 우리은행 미국법인장, 윤상구 전 우리금융지주 전무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오는 28일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30% 매각 예비 입찰과 소수 지분(26.97%) 매각 본 입찰이 진행된다.

우리은행 인수에 교보생명과 중국 안방보험그룹 등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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