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에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해 현재 접속되지 않고 있다.
25일(미국 태평양 시간)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SCEA)의 트위터 계정들에 따르면 PSN은 전날 오후 3시 쯤부터 심각한 장애를 겪었고, 한 때 오프라인 상황까지 닥쳤다.
일부 네트워크 상황은 개선됐으나 이날 오전 6시쯤부터 다시 악화돼 상당수 이용자가 로그인 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장애는 소니픽쳐스가 논란이 된 영화 '인터뷰'의 배포시점과 시간이 겹친다.
앞서 소니픽쳐스는 '인터뷰' 개봉을 앞두고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을 당해 전 임직원의 이메일이 공개되는 등 곤욕을 치렀다.
결국 이 영화는 주요 개봉관에서의 개봉은 취소됐지만 미국내 소규모 독립영화관 300여 곳과 구글·유투브, 마이크로소프트 사이트 등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다만 소니픽쳐스는 PSN에는 이 영화를 배포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장애가 소니 해킹과 관련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인터뷰'를 배포한 몇 안되는 온라인 매체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장애를 겪고 있다는 점이 주요 근거다.
이와 관련해 '리저드 스쿼드'라는 해커가 이번 장애는 자신의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해커 '리저드 스쿼드'는 전날 PSN과 엑스박스 라이브에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하겠다고 예고한 뒤 장애가 실제로 발생하자 자신이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PSN은 지난 2011년 회원 7700만 명의 정보가 유출되는 등 초대형 해킹 사고를 겪으며 23일간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 사태로 소니는 영국에서 개인정보 관리 부실을 이유로 과징금 25만 파운드(약 4억3700만 원)를 냈고 북미지역에서는 집단소송 보상금으로 1500만 달러(약 150억 원)를 책정해 이용자들에게 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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