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에 대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12일 국회정무위원회에 참석한 신 위원장은 "금융당국은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동조합에게 충분한 협의기간을 줬다"며 "금융당국은 노사간 합의를 종용하기 이해 노력했고 이제는 더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지주가 두 은행의 통합신청서를 제출하면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위의 이러한 입장 변화는 최근 수차례 감지돼왔다.
앞서 신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기자송년세미나에서 "조기 통합은 숙려기간을 줘서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하지만 오래 기다릴 수는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위는 그 후 합병 신청 하면 이를 주저앉힐만한 근거가 없다는 등의 입장을 펼쳤다.
금융권에서는 수 개월째 논의가 지지부진하고 있어 금융위가 많이 지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위원장은 다만 "아직 통합문제는 노사간 합의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에는 변화가 없다"며 "조속한 시간 내 양측이 합의를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사실상 통합 논의에 대한 최종통보나 다름없다.
이에 하나금융 측은 "신 위원장이 법과 원칙에 따라 일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사측에서는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다만 노조를 안고갈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 계속 대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오는 3월 1일을 통합 기일로 공시했다. 은행통합 절차에는 2개월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오는 14일 금융위에 하나-외환은행 통합신청서를 제출해야 예정에 맞출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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