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 "일관된 정책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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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 "일관된 정책 펼칠 것"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5.03.04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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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차기 금융위원회 회장 후보로 내정된 임종룡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위원장으로 취임 후 새로운 프로그램을 내놓기보단 그간 진행돼온 금융당국의 기조에 맞춰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임종룡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됐다. ⓒ뉴시스

4일 임 내정자는 인사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통해 "우리 경제와 금융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체감도 높고 속도감 있는 규제개혁을 추진하겠다"며 "핀테크, 복합점포 등 금융부문의 신(新)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금산분리 및 은산분리 완화를 신중하게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복합점포로 점철되는 금융업권간 장벽 제거와 핀테크 산업 육성 등을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는 금융당국의 기존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임 내정자는 NH농협금융 회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이미 금융권 최초로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입점한 NH농협금융 플러스 센터를 개설한 바 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계부채에 대해서도 새로운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변동금리의 고정금리 전환 등 기존 방안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가계소득 개선이 부진한 상황에서 무리한 부채 축소는 되레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가계부채 관리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임 내정자는 "근래 가계부채는 증가 속도가 다소 빠르고, 변동금리·일시상환 대출 비중이 높으며 취약계층의 부채상환 부담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가계부채가 과도하게 증가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한 정책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위적으로 가계부채 감축을 유도하기보단 고정금리 대출 확대를 골자로 한 가계대출 구조개선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도다.

이와 함께 임 내정자는 서민들이 금융 전반에 대해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쉽고 편리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흩어져 있는 서민금융 기능을 통합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금융 지원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또 금융사에 대한 감독은 금융당국이 적극 개입하기보다 개별사들의 자율과 창의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는 시장자율과 소통 강화를 추구하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의 감독 방향과 맥을 같이 한다.

임 내정자는 "감독당국은 코치가 아닌 심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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