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투잡(two job) 시대' 부작용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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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투잡(two job) 시대' 부작용 없나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5.10.06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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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불경기에 보험 안팔고 '부업'에 열중…불완전 판매 우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 지속적인 불경기 속 보험영업현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설계사들이 보험영업 외 다른 영업을 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뉴시스

지속적인 불경기 속 보험영업현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설계사들이 보험영업 외 다른 영업을 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보험영업 외 다른 영업을 하기도 하며, 아예 다른 직업을 겸하고 있는 설계사가 급증하고 있다. 

보험사도 흐름에 맞춰 판매채널 변화에 힘쓰고 있다. 신한생명은 지난 2012년부터 투잡 설계사 채널 ‘소호(SOHO, Small Office Home Office)슈랑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기존 설계사와 달리 설계사가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투잡 형태의 설계사 영업이 가능하도록 한 채널이다.

KDB생명도 작년 하반기부터 약사·세무사·법무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잡 설계사 채널 ‘NB(New Business)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학습지 교사의 경우 학부모들의 높은 신뢰도와 광범위한 네트워크 활용으로 보험영업 부분에서도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아예 회사차원에서 전속설계사에게 보험 외 영업을 권유하는 사례도 있다. 모 생명보험사는 보험 대신 신용카드 등 그룹 계열사의 다른 금융상품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회사에서 다음 달까지 매월 10건 이상 자회사의 상품을 판매할 경우 건당 2만원의 영업지원비를 지급하는 시책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지점장들은 소속 설계사들에게 보험보단 계열사 금융상품 판매에 더 신경을 쓰라고 지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GA(보험대리점)는 보험영업과 전혀 상관없는 휴대폰 판매업까지 진출했다.

보험대리점 프라임에셋은 지난해부터 휴대폰 판매업을 시작했다. 프라임에셋은 이를 위해 별도법인을 만들고 이동통신사와 판매계약을 맺었다.

이 같은 설계사들의 보험 외 영업을 보는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보험 외 영업을 하다 신계약이 줄어드는 부작용과 불완전판매를 양산할 수 있다는 것.

금융당국 관계자는 “설계사들의 겸업은 현재 보험업법에서 제한하지 않는다”며 “카드모집인도 증권도 타권역도 마찬가지로 겸업에 대해 제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정보를 영업에 활용하는 사례가 있다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어서 처벌대상이다”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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