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였다”…김만식 몽고식품 회장의 ‘상습폭행’ 논란
스크롤 이동 상태바
“노예였다”…김만식 몽고식품 회장의 ‘상습폭행’ 논란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5.12.23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수첩> 밥줄을 무기삼아 각종 악행 저지르는 오너의 민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아랫사람이라고 오너가 이렇게까지 막대해도 되나?”

국내 최장수 간장제조기업인 몽고식품의 김만식 회장 상습폭행과 욕설이 논란이다.

최근 한 매체는 몽고식품에서 운전기사로 일했던 K 씨의 인터뷰 증언을 실었다. K 씨는 올해 9월부터 근무하다 김만식 회장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퇴사 당했다.

K 씨는 “나는 인간이 아니었다. 때리면 맞고 욕하면 듣는 그(김만식 회장)의 노예였다”고 밝혔다.

김만식 회장의 폭행은 입사 첫날부터 시작됐다.

입사 첫날 천안의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장까지 김 회장을 모시고 가서 김 회장의 바지가 접힌 부분을 손으로 펴주다가 정강이를 차였다. ‘선행’이 ‘폭행’으로 돌아온 것이다.

김만식 회장의 폭행은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정강이와 허벅지, 가슴과 어깨 등 가리지 않았다.

운전하는 동안에도 폭행은 이어졌다. 김 회장은 술에 취해 신발을 K 씨에게 던지고 뒷머리를 잡아당겼다. 이로 인해 사고가 날 뻔도 했다.

지난 10월22일에는 낭심을 걷어차이기도 했다.

K 씨는 “회장님 사모님의 부탁을 받고 잠시 회사에 갔는데, 왜 거기에 있냐는 불호령을 듣고 회장님이 계신 집으로 돌아오자 회장이 다짜고짜 구둣발로 낭심을 걷어찼다”고 말했다.

K 씨는 낭심을 차이고 쓰러졌고 걸을 수도 없었다.

K 씨는 다리와 허리 통증이 계속돼 일주일간 집에서 쉬어야 했다. 그런데 김 회장이 얼마안가 “너 또 까여볼래?”라며 비아냥섞인 말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김만식 회장의 이런 폭행으로 인해 운전기사들은 며칠은커녕 하루도 못버틴 기사들도 부지기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K 씨 직전에 그만둔 운전기사는 김 회장이 자기 부모님까지 욕을 하는 것을 보고 그만 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K 씨는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했지만 가족들 생각에 참고 견뎠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회사로부터 ‘그만두라’는 권고사직 통보를 받았다. 이유는 회장이 싫어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11월 말에 퇴사했다. K 씨는 김 회장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할 생각 중이다.

몽고식품은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향토기업으로, 장인정신으로 나름 존경받는 기업이다.

인터넷에서는 몽고식품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몽고식품에서 1달간 근무했다던 한 네티즌은 “드디어 터졌네,,,쉬이쉬이 해오던 저 만행을,,.”이라고 폭로했다.

폭행에 성추행에…. 기업 오너 또는 오너 친인척들의 만행은 숱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밥줄이 걸려 있어 그냥 묵묵히 참고 견디는 것 또한 부지기수다.

K 씨의 하소연을 가슴에 담고 들어야 한다.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다 보니, 지옥 같은 하루가 몇 년 같았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누구도 겪어보지 못할 경험을 한 것 같아요. 누군가는 또 김 회장 밑에서 일을 해야 할 텐데, 돈 좀 있다고 아랫사람을 이렇게 짐승 취급해야 되겠습니까?”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