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조선업]3社 경영 개선 의지 통해 극복 선언
스크롤 이동 상태바
[위기의 조선업]3社 경영 개선 의지 통해 극복 선언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1.04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삼성·대우조선, 신년사 통해 "해양플랜트 리스크 극복" 한 목소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이 힘차게 항해하는 모습 ⓒ 뉴시스

2016년 새해를 맞이한 조선3사 수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경영개선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임직원들에 새해 인사를 전하며 현재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새로운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국가기간산업인 조선업의 실추된 자존심과 이미지를 회복하는 한편 올해에는 흑자 달성까지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현대重, 'Change Together' 통해 흑자달성 목표

우선 현대중공업은 올해 경영방침을 'Change Together(다 함께 변하자)'로 정하고 제로베이스에서 새롭게 도약할 계획을 세웠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대규모 부실 극복을 위해 원점에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자"며 "흑자달성, 책임경영체제, 열정 회복 등을 이뤄달라"고 전했다.

그는 "첫번째 목표는 흑자달성"이라며 "우리의 일터를 지키기 위한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노력 등에 진정성을 갖고 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각 사업본부마다 독자적인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며 "사업대표가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사업을 운영해 나가는 '사업본부 책임경영체제' 정착을 이뤄갈 것"을 분명히 했다.

권 사장은 "사업대표를 중심으로 전 구성원이 하나로 뭉쳐 동종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달라"며 "각 사업본부마다 사업대표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불가능할 것은 없다"고 전했다.

또한 "세번째 목표로 임직원들의 열정과 신뢰 회복"을 주문하면서 "기술력 확보를 통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업을 유지하고 나아가 세계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매출 목표로 21조 6396억 원, 수주 195억 불을 확정했다"며 "각 사업본부마다 사업대표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重, 해양플랜트 공정지연 막고 근본적 경쟁력 확보 나서야

삼성중공업은 올해 내실 다지기와 근본적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설정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지금까지 성장을 통해 회사 발전을 추구해 왔다면 이제는 내실을 다지고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출 시기"라며 "공정 준수와 주인의식, 근본적 경쟁력 확보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우선 "해양프랜트 부문에서 공정지연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전하며 "익시스, 에지나 등 주요 프로젝트에서 추가적인 공정지연이나 품질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쟁력은 결과적으로 고객의 이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선박의 연비를 더 높이고, 화물 적재공간을 늘리며, 생산원가를 더 낮추는 등 고객에게 더 많은 이익을 주기 노력할 때"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사장은 "위기 앞에서 주인의식으로 무장해야 한다"며 "도요타와 지멘스의 위기 극복 사례를 언급하며 위기 앞에서 하나 되는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위기라고 해서 모든 기업이 쓰러지진 않는다"며 "위기 속에 숨어있는 기회를 잡으려는 악착스런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 해양플랜트 적기 인도·비용 주체 제도 도입 목표

지난 한해 동안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대우조선해양은 대규모 부실 극복을 위해 해양프랜트 적기 인도 방침을 내세웠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4일 신년사에서 "지난해 예상치 못했던 대규모 손실과 유동성 위기로 수 많은 아픔을 감내해야 했다"며 "올해에는 비용 손실을 줄이기 위해 해양 프로젝트의 적기 인도와 명확한 비용주체(Cost Ownership) 제도 도입에 동참해달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송가 등 어려웠던 해양 프로젝트들이 인도돤데 이어 일부 프로젝트는 주문주와 납기 연장에 합의했다"며 "이제 다수의 해양 프로젝트들이 남은 상황에서 계획 내 인도를 이루기 위해 관련 조직들의 원활한 소통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조직에서는 내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 운명체 인식으로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올해 해양프로젝트 적기 인도에 전사적 원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피력했다.

또한 "명확한 비용주체(Cost Ownership) 제도의 도입으로 생산 담당이 궁극적으로 공정과 비용까지 책임지도록 하고 경영 컨설팅 결과에 따른 보완을 이뤄가겠다"고 전했다.

정 사장은 "현재의 낮은 신용등급, 취약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극한의 비용절감과 보수적인 자금운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회사 경쟁력의 근간이 될 연구개발 , 기술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성립 사장은 "임직원 모두가 기본과 원칙을 준수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는 무재해 작업장을 달성해달라"고 요청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