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4분기 흑자전망? "예단하기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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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4분기 흑자전망? "예단하기는 이르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1.21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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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핑크빛 전망에도 주가 '곤두박질', 추가 부실 가능성 낮지만 업황 부진 '여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 현대중공업

적자에 시달렸던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4분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업계는 아직 예단하기 이르다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지만 지난해 총 수주액이 전년 대비 26.7% 줄어든 17조6000억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금융투자기관들이 잇달아 4분기 흑자전환을 예측함에 따라 주가 반등의 기회를 잡았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요원해진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21일 종가기준으로 10만3000원이었던 주가는 21일 현재 8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달 사이 무려 2만 원이 넘게 빠지며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

앞서 현대중공업은 긴축경영 돌입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서기도 했지만 지난해 연말부터는 임직원 성과급 지급 등을 위해 4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처분에 나서며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저유가에 따른 수주액 감소라는 불가항력적 요인마저 겹쳐 항후 실적 개선과 주가 전망은 더욱 어두워진 상태다.

현대중공업이 공시한 지난해 영업 실적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45억3800만 달러의 수주고를 올리며 전년 대비 26.7%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부실이 드러났던 해양 부문(15억7200만 달러)의 감소폭은 73.82%에 달했으며 조선 부문 수주액(59억8400만 달러)도 전년 대비 3.36% 떨어졌다. 

이는 부실 리스크가 큰 해양플랜트 수주를 줄였다는 점에서 향후 수익성 개선에는 긍정적이지만 조선 부문 역시 수주액이 줄어들면서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전히 24기가 넘는 해양플랜트 물량도 골칫거리다. 액수로만 24조 원이 넘는데다 인도 과정에서 공기·인도 지연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추가 부실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추가 부실 발생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리스크는 어느정도 털어낸 만큼 향후 긴축 경영 성과가 흑자 달성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아직 4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흑자전환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현대중공업이 LNG·LPG선 등 고수익 선박 수주에 집중하고 있는데다 노사 관계가 회복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긍정적 시그널이 나오고 있는 것은 맞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아직 4분기 실적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경영 개선이 이뤄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올해 경영목표가 흑자달성인 만큼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을 이루기 위해 전사척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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