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면적' 두 토끼 잡은 '틈새면적', 부동산 차세대 주자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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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면적' 두 토끼 잡은 '틈새면적', 부동산 차세대 주자 각광
  • 최준선 기자
  • 승인 2016.05.30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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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준선 기자)

▲ '래미안 루체하임' 투시도 ⓒ 삼성물산

전용면적 70㎡짜리 ‘틈새평면’이 분양 시장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실수요자 위주로 매매시장이 재편되면서, 소비자들이 구입 부담은 적지만 체감 면적은 넓은 아파트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틈새평면이란 일반적인 분양 기준으로 꼽히는 전용면적 59㎡(소형), 84㎡(중형), 114㎡(대형) 등 규격화된 구성에서 벗어나 △71㎡ △101㎡ △121㎡ △168㎡ 등의 주택형을 일컫는다.

59㎡와 84㎡ 사이의 준중형 틈새평면은 소형보다 여유롭고 중형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준대형 역시 같은 맥락의 장점을 통해 가격 대비 활용도가 높다는 평이다.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 전용 70㎡대 평면의 공급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014년 4만5717가구가 공급됐던 전용 70㎡대 평면은 지난해 73% 늘어나 7만9365가구가 공급됐다. 올해 분양시장에도 전용 70㎡대 평면이 2만1091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60~65㎡ 평면도 마찬가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월말까지 전용 60~65㎡ 아파트(임대주택 제외)는 총 1132가구가 공급됐다. 1년 전 316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약 3배 늘어난 규모다.

이러한 인기는 고스란히 청약경쟁률에 반영됐다. 지난해 9월 현대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청계’는 1순위 청약결과 458가구 모집에 2367명이 몰려 평균 5.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소형의 틈새면적인 전용면적 48㎡는 87가구 모집에 536명이 몰리며 6.16대 1을 기록, 평균 경쟁률을 상회했다

지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9월 롯데건설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1구역에 선보인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도 1순위 청약결과 총 467가구 모집에 3만4537명이 몰리면서 평균 73.9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대형의 틈새면적인 전용면적 100㎡형이었다. 4가구 모집에 599명이 청약 신청을 하면서 149.7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가격 상승폭도 높다. 지난 2007년 입주자를 모집한 서울 광진구 군자동 ‘광진동양파라곤’의 경우 틈새면적인 전용면적 72㎡A 주택형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4월 3.3㎡당 1226만 원에서 지난달 1596만 원으로 30.18%가량 뛰었다. 같은 기간 광진구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2.96%)보다 10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틈새평면은 끼워넣기 식의 짜투리 취급을 받기도 했지만, 중소형아파트가 부동산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실수요자들의 다양한 니즈와 부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에도 틈새면적을 적용한 단지들이 공급돼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물산은 내달 3일, 강남구 개포로 110길 46일대 일원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래미안 루체하임의’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49~168㎡ 850가구로 이중 59~168㎡ 33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71㎡(57가구) △101㎡(19가구) △121㎡(48가구) △168㎡(332가구) 등 다양한 틈새면적이 포함됐다.

단지는 지하철 3호선 대청역, 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오는 12월 SRT수서역(KTX)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은 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단지 도보 5분 거리 내에 △일원 △중동중 △중동고 등의 학군을 갖췄다. 대치동 학원가와도 가깝다. 단지 주위로는 △대모산 △양재천 △탄천 △늘푸른공원 △대청공원 등이 자리했다.

현대건설도 내달 중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A42블록에 틈새면적이 적용된 ‘힐스테이트 동탄’을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16개동, 전용면적 61~84㎡ 총 1479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틈새면적인 전용면적 61㎡(150가구), 전용면적 74㎡(288가구) 등 틈새면적이 많아 청약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이란 평이다.

단지는 동탄순환대로(예정)와 인접해 신도시의 남북으로 이동이 쉽고 동탄신리천로(예정)를 통한 동탄대로 이용도 용이하다. 올해 11월 개통을 준비하고 있는 SRT를 이용할 경우 수서역까지 1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GTX 개통 시 삼성역까지 20분 내외로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단지와 인접해 초등학교 1개소가 예정(2018년 3월 개교예정)돼 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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