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옥시 논란에도 가습기살균제 회사 제품 판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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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 옥시 논란에도 가습기살균제 회사 제품 판매 여전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06.13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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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GS그룹 계열사인 편의점 GS25의 가습기 살균제 관련 기업 상품 판매 중단과 대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GS SHOP이 가습기 살균제 관련 기업인 A사 제품을 여전히 판매하고 있어 같은 GS그룹 계열사인 편의점 GS25의 가습기 살균제 관련 기업 상품 판매 중단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GS SHOP 홈페이지

GS SHOP(GS샵, 지에스홈쇼핑)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 관련 기업인 A사의 제품 판매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사의 '생활용품 브랜드쇼'라는 프로모션까지 진행하고 있어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사는 옥시레킷벤키저(옥시) 다음으로 많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발생시킨 기업이다. A사는 지난 2011년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주 원료인 ‘가습기 메이트’를 출시해 판매했다.

해당 제품에 들어간 CMIT와 MIT는 옥시 제품에 사용된 유해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과는 달리 폐 섬유화를 일으킨 원인이라고 지목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은 폐 질환 외 다른 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오늘>이 GS샵 홈페이지 검색 창에 ‘A사’를 검색한 결과 387개 상품이 확인됐다. 현재 홈페이지에서 판매중인 A그룹 계열 생활용품은 스파크 세탁 세제, 리큐 반만쓰는 진한겔 1/2 세제 용기, 샤워메이트, 샴푸, 비누, 울샴푸, 주방세제 등이다.

특히 지난달 30일부터 13일까지 A사 제품을 한데 모은 특가 행사도 진행 중이라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GS샵 홈페이지에서 식품생활주방 카테고리 내 세제·제지·위생 품목을 클릭하면 ‘오늘의 딜’ 코너에 프로모션 상품이 뜬다. 11일 오전 현재 오늘의 딜 상품인 9개 품목 중 절반에 가까운 4개가 A사 제품이다. 해당 상품은 A사의 트리오 곡물우리밀세트, 2080 칫솔 5+5입 미세모, 케라시스 샴푸·린스, 리큐 진한겔 1/2 2.4L 용기 등이다.

이는 앞서 같은 GS그룹 계열사인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 있는 기업의 상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행보다.

GS리테일의 결정에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지속돼 온 시민단체 등의 옥시 제품 불매 운동 덕이 컸다. 환경운동연합과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은 지난달 7일 기자회견을 열어 GS25 운영사인 GS리테일에 옥시 제품을 철수시키고 살균제 생산·판매 전력을 사과하라고 요구한 바있다.

이에 관해 GS샵 관계자는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옥시 제품은 판매를 중단했는데 A사 제품은 아직 결정된 게 없고 차후 여론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GS리테일과 GS샵은 각각 독립경영을 하고 있어 편의점이 관련 기업 상품 판매 중단한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환경운동연합의 한 관계자는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업체 제품 광고가 여전히 나오고 있는 건 비상식적”이라며 “광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업체 등도 관련 상품 판매 중단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A사는 현재 가습기 살균제 사건 관련 수사 대상이 아니다. 검찰은 가습기 메이트의 성분인 CMIT·MIT는 폐 손상 유발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A사에 대한 수사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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