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바뀐 與野, 체제도 맞춤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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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바뀐 與野, 체제도 맞춤 전환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6.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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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당대표 권한강화
더민주, 사무총장제 부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이야기나누는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과 김광림 정책위의장(위 사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아래 사진) ⓒ뉴시스

20대 국회가 여소야대 정국으로 구성되며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체제 전환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대표최고위원제를 폐지하며 당 대표 권한 강화에 들어갔고, 더불어민주당은 사무총장제를 부활시키면서 ‘비대위 체제’의 마무리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12년간 유지해온 대표최고위원회를 폐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오는 8월 9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 대표 단일 지도체제로 회귀하게 된다.

그간 새누리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최고위원을 선출하고, 최다득표자를 대표최고위원으로 삼는 집단지도체제를 꾸려왔다. 이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 ‘야당식 지도부 선출’로 전환키로 의견이 모였다.

새누리당의 이러한 움직임은 대선을 앞두고 진용을 재정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새누리당은 ‘심리적 분당 사태’라고 불릴 만큼 당내 계파갈등이 심각한 데다, 선거에서 패하면서 수세에 몰렸다. 이러한 상황을 당 대표 권한 강화를 통해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무총장제를 부활시키는 방향으로 체제 개편 가닥을 잡았다. 더민주 송옥주 대변인은 지난 13일 브리핑을 통해 “총무본부장제는 사무총장제로 전환한 것은 대선을 대비해서 당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앞서 더민주는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이던 지난해 김상곤 당시 혁신위원장 주도로 사무총장제를 폐지한 바 있다.

일부의 반발이 있지만 사무총장제의 부활은 대체적으로 비대위 체제의 종식과, 제1당으로서의 안정감을 주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연이은 선거 패배와 분당 등으로 어수선했던 더민주는 이제 대선을 대비한 ‘맞춤 체제’로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치발전연구소 강상호 대표는 1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개헌 요구 등 여야의 입장과 공수가 바뀌면서, 새누리당이 단일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며 “더민주의 그간 체제도 시스템의 효율성 보다는 임시방편적인 조직개편이었기 때문에, 총선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지금은 원상복구에 들어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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