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먼저 마신다"…음료업계, '시즐 광고'로 소비자 침샘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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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먼저 마신다"…음료업계, '시즐 광고'로 소비자 침샘 자극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07.02 0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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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코카콜라·엔제리너스·설빙 광고 화면 (위부터 시계 방향) ⓒ각사

음료업계가 음료의 신선함과 시원함을 부각하는 ‘시즐(sizzle)’ 광고로 소비자들의 침샘을 자극하고 있다. 

시즐은 음식 등을 구울 때 나는 지글지글하는 소리를 의미한다. 광고에서는 소리를 통해 제품의 감각을 자극해서 이미지를 연상시키게 하는 기법을 뜻한다. 제품 구매 의욕을 돋우는 한편 신선한 원재료 및 제품을 완성시키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신뢰감을 전달하기도 한다. 

코카콜라는 최근 공개한 여름 TV 광고에서 특유의 ‘짜릿함’과 ‘시원함’을 표현하는 시즐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광고 도입부에서 얼음을 가득 채운 유리잔에 코카-콜라가 담기며 톡톡 쏘는 탄산 기포와 차오르는 거품, 만드는 소리까지 표현했다. 

이어 경쾌한 음악을 배경으로 해변에서 여름을 만끽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통해 상쾌하고 시원한 제품의 특징을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코카콜라의 이번 여름 광고는 7년 동안 계속된 ‘행복을 여세요(Open Happiness)’ 캠페인에서 본연의 맛을 강조하는 ‘이 맛, 이 느낌!(Taste the feeling)’ 마케팅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은 올 여름 새롭게 출시한 음료 ‘열매한잔’의 TV 광고에서 시즐을 통해 싱그러운 과일 음료를 표현했다. 

영상에서는 달콤한 한라봉과 상큼한 자몽의 만남을 표현하며 과일을 직접 반으로 잘라 단면을 보여주고 과일을 스퀴저(Squeezer)로 직접 짜는 모습을 통해 싱싱함을 내세우고 있다. 이어 과즙이 가득한 소리와 성에 낀 시원한 얼음 잔에 음료가 차오르는 모습을 표현해 신선한 과일 음료의 특성을 표현했다.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는 스타일리쉬 커피 ‘아메리치노’의 풍미를 표현하는 광고를 선보였다. 엔제리너스는 흘러 내리는 거품, 원두의 모습 등 시즐을 활용해 아메리치노의 부드러운 거품과 화려한 풍미, 진한 여운을 주는 아메리치노의 매력을 담아냈다. 

시각적인 효과뿐 아니라 모델인 배우 조인성이 커피를 마시며 깊은 풍미에 감탄하는 소리를 통해 청각적인 자극도 노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원샷엔 하이트’ 광고에서 올뉴하이트만의 알코올 도수 4.3도가 선사하는 부드러운 목넘김을 이야기하며 ‘소리’로 시즐을 표현하고 있다. 

광고에서는 브랜드 모델인 배우 송중기가 “넘어가는 맛에 마신다”며 시원한 맥주를 ‘꿀꺽 꿀꺽’ 넘기는 소리가 강조된다. 

친구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며 보내는 즐거운 시간이나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기존의 맥주 광고와 달리 소리를 부각시켜 ‘넘어가는 맛’을 표현한 것이다. 이어 탄산 기포와 함께 시원하게 소용돌이치는 모습을 통해 제품 특성을 설명한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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