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페이퍼에서 글로벌 웰빙 간식으로…'김'의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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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페이퍼에서 글로벌 웰빙 간식으로…'김'의 화려한 변신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07.25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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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포카칩 구운김맛·우리아이 김과자 2종·사브작 큐브 김스낵 ⓒ오리온·일동후디스·대상

한국 전통식품이자 ‘국민 반찬’인 김이 최근 해외 시장에서 웰빙 간식으로 주목받으면서 식품업계가 김스낵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최근 김은 미국, 일본, 유럽 등의 해외 시장에서 건강 간식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일본의 김 맛 스낵 시장규모는 지난 2014년 기준 약 19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김 수출액은 3억 달러에 달하는 등 김 맛 제품의 해외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은 이같은 추세에 맞춰 지난 12일 ‘포카칩 구운김맛’을 출시했다. 지난 3월에 선보인 초코파이 바나나에 이은 두 번째 창립 60주년 기념 제품으로, 포카칩의 담백한 감자맛에 김의 짭조름한 감칠맛을 더해 풍미를 한껏 살렸다. 

최근 2년 간 마케팅 및 연구소 임직원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호주 등 현지 시장 조사를 직접 진행한 뒤 김맛 스낵의 가능성을 확인해 제품 개발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특히 최고의 풍미를 유지하면서 포카칩에 김이 골고루 뿌려질 수 있는 최적의 입자 크기를 찾아내는 등 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대상 청정원은 국내산 돌김과 쌀에 아몬드, 참깨, 퀴노아 등 자연 원물재료를 섞은 ‘사브작 큐브 김스낵’ 3종을 지난 5월 내놨다. 

국내산 돌김과 쌀에 아몬드와 참깨, 멸치, 퀴노아, 크랜베리 등 자연 원물재료를 섞어 만든 만큼 식이섬유, 단백질, 비타민C 등 균형 잡힌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으며,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큐브 형태로 차별화해 어린이도 한 입에 먹기가 편하며 지퍼백 포장 형태로 보관과 휴대가 편리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중국인 관광객 공략을 위해 단맛과 매운맛을 적용한 비비고 김스낵 신제품 ‘허니앤콘’과 ‘핫스파이시’를 출시했다. 바삭하고 고소한 김에 쌀 칩을 접합하고 오븐에 굽는 방식으로 ‘웰빙 간식’ 콘셉트를 강조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비비고 김스낵은 글로벌 시장을 노린 전략적 제품으로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태국 등을 비롯해 총 2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4~25일 미국 뉴욕 푸르덴셜센터에서 진행된 한류문화 컨벤션 행사 ‘KCON 2016 NY’, 지난 5월 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6 싱가포르 식품박람회(Food Expo)’ 등에서 현지 소비자들에게 비비고 김스낵을 비롯한 한식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일동후디스는 지난 1월 아이용 김스낵 ‘아기밀냠냠 우리아이 김과자’ 2종을 선보였다. 

아기밀냠냠 우리아이 김과자는 부드럽고 향긋한 고급 국내산 김의 향미가 그대로 살아있는 바삭하고 고소한 유아전용 김 스낵이다. 충남 서천 앞바다에서 채취한 김만을 사용해 기름에 튀기지 않고 4번 구워 바삭하게 만들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유아기와 성장기 아이를 위한 각종 영양분이 함유돼 있다”며 “아이용 스낵으로 출시됐지만 어른들 입맛에도 잘 맞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김스낵의 해외 시장 성장 가능성과 함께 입맛과 식습관의 변화에 따라 김을 스낵으로 즐기는 트렌드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철 대상 청정원 해조사업팀 과장은 “한국의 김 수출은 지난해 기준 3000억 원을 넘는 실적을 보이며 해외에서는 김을 웰빙 건강스낵으로 인식해 간식이나 술안주 용도로 즐겨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포카칩 구운김맛은 심심풀이 간식은 물론, 시원한 맥주와 함께 즐기기에도 좋아 ‘김맥족’(맥주 안주로 김 스낵을 즐기는 사람들)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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