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총수 광복절 특사 후보 ‘기상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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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총수 광복절 특사 후보 ‘기상도’는?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08.05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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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8·15 광복절 특사’ 명단 의결을 앞두고, 재계에선 특사명단에 어떤 경제인들이 포함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8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소집해 광복절 특사 대상자 명단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사오늘>은 현재 정‧재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광복절 특사 유력후보와 사면 가능성이 낮다고 알려진 경제인들을 둘러싼 기상도를 정리했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14년 9월 12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실형 3년을 선고 받고 나오고 있다.ⓒ뉴시스

경제단체 건의 특사 대상자 1순위 이재현 CJ그룹 회장 '맑음'

정‧재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특사 유력후보는 단연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최근 언론에서 비춰진 이재현 회장의 행보는 꽤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19일 재상고를 포기하며 2년 6개월의 실형과 함께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은 데 이어, 불과 사흘 후인 지난 7월 22일 일시불로 벌급을 완납했다.

서울중앙지검은 5일 “이 회장이 지난달 19일 형이 확정된 후 그 다음 날 벌금 고지서를 보냈다. 벌금은 사흘 후인 같은 달 22일 일시불로 입금됐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건강상의 문제에도 불구, 실형을 받고 벌금을 완납하는 등 이 회장의 행보에 자신감이 있다”며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재계에선 이 회장 특사를 위해 ‘동정여론’을 자극시키는 분위기다. 실제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지난 7월 28일 전경련 CEO하계포럼에서 “(이재현 회장의) 몸이 안 좋아서 너무 불쌍하다”며 “건강 때문에라도 나와야한다. 회장이 나오면 하는 게 더 많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재계 경제단체가 일괄 건의한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서 이재현 회장은 1순위에 올랐다.

한 CJ계열사 관계자는 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이재현 회장의 부재로 투자사업이 소극젹이었다”며 “광복절 특사가 되면, 주요 계열사에서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2년 8월 16일 서울서부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에 기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맑음'

광복절 특사가 유력시되는 또 다른 경제인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꼽힌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사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올해는 김 회장의 특사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는 분위기다.

재계에선 지난해 광복절 특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유력후보로 오른 만큼, 올해엔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위기다. 또 김승연 회장이 그동안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에 기여한 점, 형기가 상당부분 지났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이번 특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 보고 있다.

현재 김승연 회장은 2019년 2월까지 집행유예 상태로, 등기이사직 등 주요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구본창 LIG 부회장 '흐림'

반면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구본창 전 LIG 부회장은 경제단체가 건의한 광복절 특사 대상자에 포함됐지만 특사 가능성이 낮다고 점쳐지고 있다. .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경우, 계열사 전직 임원 일부가 특사를 반대하고 나서 잡음을 일고 있다. 임원들은 “위증을 교사하고 임직원 급여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거나 “오너 대신 옥고를 치뤘다”고 주장하고 있어 담 회장의 사면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담 회장은 2011년 6월 위장계열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그 해 11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아 풀려났다.

하지만 담 회장은 다른 재벌총수들이 집행유예 기간에 자숙하는 것과 달리, 일감 몰아주기, 편법상속 논란 등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른 바있다.

구본상 전 LIG 부회장의 경우, 지난 7월 29일 죄질이 나쁘다는 이유로 가석방 심사에서조차 제외됐다. 이에 재계에선 구본상 전 부회장의 특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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