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4대 손보사에 투자의견 'Overweight' 유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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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4대 손보사에 투자의견 'Overweight' 유지 까닭은?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6.09.01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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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증권업계가 실적 개선을 근거로 4대 손해보험사에 대해 투자의견 ‘Overweight’을 유지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뉴시스

증권업계가 실적 개선을 근거로 4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 동부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에 대해 투자의견 ‘Overweight’을 유지했다. 다만 금리연동형 부채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다.

교보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전월은 회사별 차이가 존재했지만 당월은 삼성화재, 동부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모두 우수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따라서 해당 4사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1일 밝혔다.

우선 4사의 7월 합산 순익은 2600억원이다. 이는 전월 대비 40.4%, 전년 대비 46.3% 늘어난 수치다. 특히 동부화재는 지난달에 이어 사상최대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삼성화재는 전월 주식손상차손 반영 이후 정상화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보험영업이익 역시 흑자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실적개선은 4개사 모두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부문에서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4개사 합산 평균 손해율은 전년대비 3.4% 하락한 82.2%를 기록 중이다.

전년도 대비 손해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자동차보험손해율 부문에서 10%p 이상 하락한 동부화재(평균 -4.9%)다. 삼성화재도 74%대의 자동차보험손해율을 기록 중이며, KB손보도 미국법인 정상화를 통해 손해율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대해상은 위험손해율이 90%를 하회하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교보증권 박 연구원은 “적은 영업일수와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건조했던 날씨로 인해 전사가 70%대의 자동차보험손해율을 기록했다”며 “이는 보험영업이익의 호조로 이어져 투자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5%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46/%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8~9월은 휴가철 및 추석휴일로 인해 7월 대비 손해율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싸이클이 여전히 개선 중이기에 투자의견을 유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손보사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금리연동형 부채 비중은 여전한 상황이다. 금리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손보사라 할지라도 최저보증이율 3% 이상의 계약비중은 20% 이상이다. 2~3% 구간의 최저보증이율 계약을 포함한다면 관련 부채비중은 40~50%에 달한다.

금리연동형 부채 비중은 손보사 보유이원의 하락과 연관된다. 현재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1.33%로, 손보사들이 적극적으로 공시이율을 인하한다고 해도 부담금리 하락보다는 보유이원의 하락 속도가 빠를 수 밖에 없다.

이는 손보사 영업환경 악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보유이원의 하락할 경우 장기적으로 이익 체력 약화와 금리레벨 하락(할인율 변경)으로 인해 부채시가평가에 대한 부담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초저금리 시대에서 손보사의 이익체력 약화는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손보사는 3분기 견조한 손해율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달성 가능성이 높은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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