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형제난 제2막 열리나…‘불구속’ 신동주 반격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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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형제난 제2막 열리나…‘불구속’ 신동주 반격 준비중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09.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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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회로 경영권 회복을 위한 국면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검찰은 신동빈 회장에 대해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신동주 전 부회장에 대해선 횡령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경영권 회복시도가 번번히 좌절됐던 신동주 전 부회장이 다시 한 번 기회를 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끄는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의 롯데 경영 복귀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검찰이 신 전 부회장에 대해 불구속 기소 등을 확정하고 나면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의 구속영장이 집행될 경우 한국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일본에선 최고경영자(CEO)가 구속되면 곧바로 대표이사직에서 자진 사퇴하거나 이사회 결정으로 해임하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지고 있다.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뉴시스

현재 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부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고바야시 마사모토 롯데캐피탈 사장 등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1월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된 이후 세 차례의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동생 신동빈 회장에게 번번이 패했다. 그동안 신동빈 전 부회장은 자신이 과반 지분을 가진 홀딩스 최대 주주 광윤사(28.1%) 지분을 바탕으로 종업원지주회와 임원 지주회 등을 설득해 홀딩스 이사직을 되찾고 경영권을 회복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쓰쿠다와 고바야시 사장이 신동빈 회장과 커뮤니케이션(소통)이 되지 않은 지 꽤 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홀딩스 핵심 인사이자 신동빈 회장의 우군으로 알려진 쓰쿠다 및 고바야시 사장이 신 회장에게서 등을 돌릴 수도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한편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 측 주장에 대해 "홀딩스 경영진의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는 여전히 확고하다"며 "그룹 전체가 초유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느냐에 롯데의 미래가 달린 상황에서 적절치 않은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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