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필리핀 원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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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필리핀 원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덜미'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6.11.04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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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원정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4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박모(30)씨와 김모(28)씨 등 7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울러 필리핀에서 도박 사이트 운영을 돕다가 베트남으로 도주한 공범 1명을 붙잡기 위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11월22일부터 2015년 11월9일까지 필리핀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회원들에게 베팅을 유도했다. 이 후 유사 체육진흥투표권을 발행하는 수법으로 320억여 원의 부당이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웹 게임 'R2'로 알게 된 지방 소재 대학교 4학년생 김 씨에게 ‘필리핀의 신도시 이스트우드에서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 일을 도와주면 250만원의 고정적 월급에 인센티브까지 챙겨준다’고 제안했다. 이에 취업 걱정이 컸던 김씨는 같은 학과 동기생 2명과 취업준비생인 친구 1명까지 꼬드겨 필리핀으로 함께 떠났다.

이후 박씨는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에서 사이트를 관리하며 김씨 등에게 업무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필리핀 현지 현금인출기로만 입·출금을 처리하는 방법으로 돈세탁을 한 정황도 포착됐다.

한편, 경찰은 박씨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바카라 도박장을 설치·운영한 사실도 확인, 박씨의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1000만 원 이상 베팅한 회원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안정적인 급여를 준다”고 속여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끌어들인 원정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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