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퇴보하는 양성평등…여성인력 4년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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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퇴보하는 양성평등…여성인력 4년째 감소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8.03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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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복귀율·12개월 근무율도 하락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LG전자(엘지전자)의 조직 내 양성평등과 다양성 가치가 퇴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여성 일자리 차별 해소에 전력을 기울이는 만큼,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일 LG전자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LG전자의 여성인력 비율은 2013년 24.1%(2만700명), 2014년 23.8%(1만9869명), 2015년 22.4%(1만7274명), 2016년 21.8%(1만6392명) 등으로 매년 떨어졌다.

▲ 3일 LG전자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인력 현황은 한국 5775명, 해외 1만617명으로 총 1만6392명이었다. 여성인력 비율은 21.8%였다. ⓒLG전자 CI

또한 육아·출산 후 업무 복귀율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2014년 99%에 달했던 LG전자 소속 여성인력의 육아·출산 후 업무 복귀율은 2015년 98%, 2016년 95%로 하락했다. 업무 복귀 후 12개월 근무율도 지난 2014년 98%, 2015년에 87%로 급격히 떨어졌고 지난해 91%를 보이며 90%대를 간신히 회복했다.

복귀율이 낮아지는 이유는 정확하게 규정하기는 어렵다. 개인적인 문제로 볼 수도 있지만, 갈수록 업무 복귀율이 낮아지고 있다면 회사 차원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현재 LG전자는 복리후생제 운영으로 7가지를 지원하고 있는데 그 중 한가지가 출산·모성 보호 지원이다. 또한 구성원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유연근무시간제를 시행 중이다.

이는 육아기(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임직원의 경우 육아지원을 위해 조직책임자 승인 하에 출근시간(오전 7시부터 10시까지)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울러, 사회적 책임이 막중한 대기업인 만큼, 사회 양성평등을 위한 여성 채용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전직 일자리 센터 취업상담사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대기업이 여성 채용이나 육아 복지에 미온적이라면 한국 사회의 고용시장은 역행할 것"이라며 "갈수록 줄어드는 수치에 대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시정하는 등 대기업이 앞장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18일에 열린 일자리위원회 15대 기업 초청 정책간담회에 민간기업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과 정도현 LG전자 대표가 참석, 좋은 일자리 창출에 뜻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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