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오늘] “한·중 갈등 완화무드? 신중 접근 필요”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이슈오늘] “한·중 갈등 완화무드? 신중 접근 필요”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7.11.02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전회복까지는 시간 걸려…수혜 강도도 ‘천차만별’ 예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뉴시스

지난 달 31일 오전 한국과 중국 양국은 동시에 ‘한중 관계 개선 양국간 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사드배치가 철저히 북핵, 미사일 위협에 따른 것이라는 한국의 입장과 사드 배치가 미국 중심의 미사일방어 체계에 편입하는 것이라는 중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을 추진해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하면서 그동안의 갈등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PEC회의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하면서 경직됐던 양 국 간의 관계도 조금씩 완화되는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중권가에서는 현 상황을 두고 갈등 해결의 실마리는 마련됐지만, 정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업종 별 수혜의 강도도 개별 기업 상황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균형적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하이투자증권 염지윤 연구원은 “중국 내 현대자동차 판매 급감과 한국제품 불매운동은 반한감정의 영향이 크다. 이는 양국 정부의 협의문으로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며 “중국 관광객 수의 회복, 중국 내 한국 제품의 판매 증가까지 이어지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도 “중국 로컬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어 2015년 당시 만큼의 매출과 이익 기여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경쟁 강도가 강하고 진입장벽이 낮은 산업일수록 더욱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수혜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자동차와 호텔·레저, 미디어·광고 등일 것이라 보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이번 협의문으로 자동차 반등세 지속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중국에서 구형 모델 위주 라인업 재편, 가격대를 대폭 낮춘 현지 전략형 신차출시 등을 지속한다면, 영업환경은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의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또 최근 중국 내 한한령 규제 완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국내 미디어/콘텐츠 업계의 중국 매출 회복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수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면세점, 카지노 등의 수익 호전세가 뒤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