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보험의 활성화 위해선…절차 간소화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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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보험의 활성화 위해선…절차 간소화 ‘우선’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8.03.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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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보험업계가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소액간단보험 이른바 미니보험의 활성화를 위해선 절차 간소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지난 1일부터 온라인 전용 상품인 ‘(무)9900ONE 치아보험’과 ‘(무)9900ONE 암보험’을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나이와 성별에 따라 보험료가 차등 적용되던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가입 가능 연령대에 따른 보험료가 월 9900원으로 동일하다. 필수적인 보장만으로 구성해 상품의 가성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상품 간소화를 통해 기존 온라인 보험가입의 어려움을 크게 개선한 상품"이라며 "필요한 보장과 합리적 가격을 동시에 고려하는 스마트한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라이나생명은 지난 1일부터 온라인 전용 상품인 ‘(무)9900ONE 치아보험’과 ‘(무)9900ONE 암보험’을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라이나생명

앞서 처브라이프는 이번 해 초부터 온라인 채널을 통해 최저보험료 ‘월 180원’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처브 오직 유방암만 생각하는 보험(무)’를 출시했다. 상품을 유방암 진단금과 절제 수술비 등으로 단순하게 구성했으며, 모바일 쿠폰 등을 통해 간편하게 보험을 선물할 수도 있다. 

MG손해보험도 지난해 말 ‘월 1500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1년 만기 운전자보험을 시판했다. 불필요한 특약을 뺀 가격으로 연간 1만8250원 정도가 소요된다. 대신 기존 운전자 보험에 포함됐던 사고로 인한 성형수술비와 화상 진단비 등은 제외됐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연이어 출시하는 미니보험은 실생활에 필요한 보장을 중심으로 위험보장을 줄여 가격 거품을 없애 판매하는 방식이다. 주로 판매수수료 부담이 적은 온라인채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또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보험을 온라인에서 자발적으로 찾아 가입할 수 있는 점 때문에 불완전 판매를 줄일 수 있어, 금융당국에서도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 미니보험 출시를 장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험연구원은 미니보험 출시가 보험사들의 전문성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입절차의 간소화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미니보험에 대한 적극적인 개발 및 판매를 통해 보험회사는 특정 위험에 대한 전문회사 이미지 구축이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IT 기술 등과 결합해 보다 쉽고 간편하게 필요한 위험만을 보장하는 전문 보험회사의 출현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그러나 온라인에서 주로 가입이 이뤄지는 만큼 가입절차가 복잡하면 소비자들이 가입을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며 “불과 몇 천 원에 불과한 상품 구매를 위해 복잡한 인증절차를 요구하는 보험상품은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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