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연맹·협회간 감정싸움에... 반쪽짜리 한국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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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연맹·협회간 감정싸움에... 반쪽짜리 한국축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09.09.02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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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호주와의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소집된 대표팀은 2일 오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두 번째 훈련을 가졌다.
 
해외파 선수 10명만이 모여 훈련한 이날 5명씩 두 팀으로 나눠 미니게임 펼쳤다.
 
허나 이 미니게임에서 다소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연출됐다. 골키퍼로 나선 이가 허정무 대표팀 감독, 반대편 골키퍼는 다름 아닌 김현태 골키퍼 코치였던 것.
 

이 같은 장면이 연출된 데는 지난달부터 계속된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간의 싸움으로 인해 국내파 13명 선수들은 오는 3일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해외파 10명중 골키퍼 포지션은 없다. 그래서 허 감독이 골키퍼 장갑을 끼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시점의 평가전이기에 1분 1초가 아까운데 연맹간의 싸움으로 대표팀은 반쪽짜리 훈련을 하고 있다. 한 팀이 5명이어서 자신의 포지션에 맞춰 뛸 수 없고 전술훈련도 사실상 불가능 하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실망스러운 감도 있고, 보다 발전적인 그런 방향으로 생각해야지 이렇게 어떤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해서는 안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선수들 또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남일 선수는 “일본 축구는 10년 계획을 미리 세운다. 계획적으로 준비해야 한국 축구가 더 높은 곳으로 오를 수 있다”고 현 상황을 강하게 질타했다.
 
핌 배어백 감독이 이끄는 호주 대표팀과의 평가전은 오는 5일에 열린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13명의 선수는 호주전을 이틀 앞둔 모레 오후 대표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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