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한나라당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7·4 전당대회와 관련한 초반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큰 격차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서 투표권을 가진 당원·대의원 선거인단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홍준표 후보가 1위(45.9%), 나경원 후보가 2위(39.6%), 원희룡 후보가 3위(35.8%)를 차지했다. 그 뒤로 유승민 후보(21.1%), 남경필 후보(19.6%), 박진 후보(8.1%), 권영세 후보(4.1%) 순이었고, 모름·무응답은 25.8%였다(선거인단 한명이 후보 2명에게 투표하므로 전체 지지율은 200%임).
특히, 전당대회 때 투표를 꼭 하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61.8%였고, 이들 적극 투표층을 상대로 후보별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홍 후보 48.7%, 나 후보 37.4%, 원 후보 34.3%, 유 후보 25.0%, 남 후보 18.3% 순이었다.
이처럼 홍 후보가 앞도적으로 앞서 나감에 따라 서울 법대 동기인 나경원-원희룡 두 후보가 단일화를 이뤄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조사만을 두고 본다면 두 사람이 단일화를 성사시킬 경우 40대 당 대표가 탄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앞서 나경원 후보가 단일화에 부정적 뜻을 밝힌 바 있고 원희룡 후보도 내년 총선 불출마 카드까지 내밀며 배수진을 친 만큼 두 사람의 단일화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선거인단 1인이 2표를 행사할 수 있는 경선 방식에 맞춰 7명의 후보 중 2명의 지지 후보를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 기초해 실시됐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은 26~27일 선거인단(21만2400명)에서 1748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조사했다. 이번 선거인단 조사의 표본은 체계적(Systematic) 무작위 추출법으로 선정했고,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해 전화로 면접했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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