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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오영식 최고위원이 27일 연이은 선거 패배와 당내 통합작업 실패 등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오 최고위는 이날 '존경하는 당원과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 배웠다"면서 "연이은 선거의 패배와 여전히 분열적 행태를 벗어나지 못한 당내 통합작업에 반성한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그는 또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가 분점과 배제가 아닌 비전과 역할로서 실현되길 바란다"면서 "나아가 당의 새로운 세대교체형 리더십을 창출해내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오 최고위의 사퇴는 그동안 일부 지도부가 문 대표의 3인 공동체제 제안에 대해 "상의 한마디 없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왔다는 점에서 비교되는 결정이다.주승용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여의도에서 광주·전남·전북 지역 의원들과 함께 한 오찬 회동에서 "당대표 본인이 3분의 1의 권한을 받으면서 최고위원들의 사퇴를 묵시적으로 강요하는 사태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유승희 최고위원도 지난 21일 공개석상에서 "정치지도자는 나만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던지는 것"이라며 문 대표의 3인 체제를 에둘러 비판한 바 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1-27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