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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책위의장이 22일 쟁점법안 협상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정책위의장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상견례를 겸해 회동을 진행했다. 양측은 미소 띈 얼굴과는 달리 날선 대화를 주고 받았다.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 정책위의장이 '5+5'(정책위의장·법사위·기재위·정무위·산자위 간사) 회동을 제의했더라"고 말을 꺼냈다.김 정책위의장은 "조원진-이춘석 여야 원내수석 간 의견접근이 많이 돼있다"면서 "기간이 많이 남은 것도 아니고 빨리빨리 처리하려면 협상 파트너가 정확하게 잡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정책위의장은 "내가 보니 새누리당이 너무 욕심을 냈다"면서 "우리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막강한 법안 9개를 쏟아놓고 빨리하자고 하니 되겠느냐"고 맞섰다.이어지는 날선 대화에 김 정책위의장은 "처음이니 분위기 좋게 인사하려고 했는데"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양측은 곧바로 진행된 비공개 회동에서도 아무런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양측에 따르면 이 정책위의장은 비공개 회동에서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법안이 9개이니 야당도 협상 테이블에 경제민주화·보편적복지 등의 내용을 담은 9개의 법안을 올리겠다"며 "여당이 이에 합의해줘야 양당이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고 못박았다.김 정책위의장은 이에 대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야당이 기업활력법, 북한인권법은 당장 논의할 수 있다고 했으니, 23일부터라도 논의를 시작하자"고 맞섰다.이에 이 정책위의장은 "그러면 내가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말해 원유철 원내대표와 합의하도록 하겠다"고 맞받았다.김 정책위의장은 비공대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노동5법은 노동법 하나인데, 야당은 이걸 산재보험법·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기간제법·파견법 하나하나 따져 똑같이 올리자는 거다"며 분통을 터트렸다.이 정책위의장은 "지나치게 자신들 위주로 생각한다든지, 청와대 신호에 따라 너무 오버한다든지 그러면 논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여당에 경고를 보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22 17:14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신임 정책위의장이 노동5법을 포함한 쟁점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최고위원회에 불참하고 있는 이종걸 원내대표와 각을 세웠다. 이 정책위의장은 22일 PBC 에 출연, "우리 원내지도부의 잘못된 합의로 인해 새누리당이 9개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원내지도부 정책 기조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만약 우리 당이 잘못 다루면 심각한 상황이 온다"고 덧붙였다.이 정책위의장은 또 이른바 '노동 개악'으로 불리는 노동 5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이 정책위의장은 여야 간 가장 큰 견해차를 보이는 기간제법과 파견제법을 '시대의 악법'으로 규정,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법이기 때문에 심사는 하겠지만 타협은 불가능하다"며 잘라 말했다.그는 나머지 3개 노동법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은 합의가 가능하다"면서도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은 노동자에게 도움되는 것도 있지만, 고통 주는 부분도 커 협의는 하겠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타협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이 정책위의장은 '야당이 집안 사정 때문에 쟁점법안에 대해 전략 없이 대응하는 것 아닌가'는 우려에는 "걱정 끼쳐 송구스럽다"면서 "내부적 갈등은 있지만,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을 방치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그는 "어제도 문재인 대표 주재로 입법 전략 회의를 열어서 두 시간 넘게 법안별로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 간사 의견을 듣고 우리 입장을 정리하고 이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정책위의장은 아울러 최고위원회에 계속 불참하고 있는 이종걸 원내대표에 대해 비판적 자세를 취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에 와서 원내외 대책이라든지 이런 것을 보고하고 의논해야 하는데 곤란한 상황"이라면서 "정치적 입장이 있더라도 정치와 정책은 분리해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22 10:51

정부여당이 '노동5법' 등 쟁점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8일 "경제를 이처럼 못하는 정권을 처음 봤다"며 질타했다.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박근혜 정권이 밀어붙이는 법안들은 말로만 민생법안이지, 실제로는 민생을 파괴하는 반(反)민생법안"이라며 "쉬운해고와 비정규직 양산이 무슨 민생법안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의료민영화법과 재벌특혜법을 말하며 경제를 살린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대중소기업개혁 갑을개혁 전월세피크제 노동개혁 등 4대 민생개혁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문 대표는 새누리당 지도부를 비롯, 황교안 총리 등 정부 인사들이 차례로 정의화 국회의장을 찾아 직권상정을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해 "초법적 발상으로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압박하고 대통령의 긴급재정경제명령으로 협박하고 있다"며 "국회 입법권 침해와 삼권분립 훼손을 넘어 유신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신독재"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청와대에 부화뇌동해 지금을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하고 긴급재정경제명령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스스로 부정하는것일 뿐 아니라 오히려 경제 망치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노동5법은 △파견근로자 보호법(파견법) △기간제·단시간 근로자 보호법(기간제법)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업재해 보상 보험법 개정안이다.'55세 이상 고령자'와 '전문직 종사 고소득자'의 파견을 확대하고 '뿌리산업'(주조, 금형, 용접 등 제조업) 파견을 허용하는 내용, 만 35세 이상 노동자가 연장을 신청하는 경우에 한해 비정규직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18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