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롯데] 투자 본격 확대…‘뉴롯데’ 만들기 잰걸음
[다시 뛰는 롯데] 투자 본격 확대…‘뉴롯데’ 만들기 잰걸음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10.22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년간 50조원 투자하고 7만명 고용”
유통업 온라인 강화…해외 공략 박차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뉴시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뉴시스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집행유예를 확정받으면서 ‘뉴롯데’ 만들기에 속도를 낸다. 그동안 불거진 경영 불확실성을 잠재우고 앞서 약속한 대규모 투자와 고용 확대 계획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2일 재계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신 회장이 경영에 나설 수 있게 된 만큼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항소심을 통해 경영에 복귀한 직후 향후 5년간 전 사업 부문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고용해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특히 유통부문과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지속 투자할 예정이다. 

유통업에는 전체 투자의 25%(12조5000억 원)를 할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8월 신설한 e커머스사업본부를 중심으로 투자를 강화한다. e커머스사업본부는 롯데 유통사에서 온라인 조직을 분리해 통합한 부서다. 롯데는 오는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유통업계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목표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고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 활용도 늘릴 예정이다.

구성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그룹은 5년간 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그중 IT 관련 투자가 가장 비중이 크다”며 “롯데리츠의 자산 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도 IT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오너의 결단 없이는 제약이 많은 해외 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 회장은 지난 5월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롯데는 루이지애나주에 총 사업비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를 투입해 에탄크래커 공장 등을 지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자 역대 한국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8월에는 이스라엘을 방문해 엘리 코헨 경제산업부 장관을 만나 이스라엘의 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는 첨단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롯데는 유통부문에서 옴니채널 구축과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온 만큼 AI, 빅데이터, 물류 풀필먼트 등에 주목하고 있다.

유통업이 타 업종보다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만큼 롯데의 고용 계획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롯데는 다음달 6일까지 ‘2019년 하반기 롯데 SPEC태클 전형 채용’ 접수를 진행한다. 스펙태클 전형은 학벌이나 스펙 중심의 서류 전형에서 벗어나 지원자 직무 수행 능력과 역량만을 평가해 실무형 인재를 선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경영계도 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신 회장의 집행유예 확정 판결이 나자 “롯데그룹의 경영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측면에서 다행”이라며 “최근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일본과의 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돼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인들의 사기가 많이 저하된 상태로 국내 신규투자가 좀처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판결을 계기로 롯데그룹이 발표한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되길 바란다. 롯데그룹이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는 동시에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