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개막한 ‘코세페’…올해는 흥행할까
우여곡절 끝 개막한 ‘코세페’…올해는 흥행할까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11.01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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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간주도…추진위·업계, 분위기 띄우려 안간힘
“할인 혜택 적어”…소비자 반응 여전히 냉랭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업체 직원들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개막 행사를 마치고 홍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한 코리아세일페스타 막이 올랐다.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정부가 행사에서 한발 물러나 민간에 주도권을 넘기는 등 앞서 지적됐던 부분을 보완했지만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기대는 크지 않은 듯한 분위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코세페에는 65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해 업체별 특성을 살린 할인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오는 22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린다. 코세페는 정부가 지난 2015년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하며 만든 ‘코라이블랙프라이데이’를 발전시킨 행사로 올해 4회째를 맞는다. 

하지만 앞선 코세페 행사는 매년 그야말로 흥행 참패였다. 할인폭이 크지 않은 데다 일각에서는 떨이 상품을 판매하는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을 정도로 상품 구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조사에서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올리는 구조인 국내 유통업계 특성상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할인폭을 따라갈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미국의 경우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서 물건을 사서 파는 직매입 형태로 가격 결정권이 유통업체에 있다.

일부 이커머스 업체의 경우에는 대대적인 홍보와는 다르게 턱없이 적은 물량, 접속자 폭주로 인한 서버 다운 현상 등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도 코세페가 마냥 반가운 행사는 아니었다. 정부 주도의 행사인 만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코세페 참여가 매출에도 크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하는 데다 자체 행사를 꾸준히 기획하는 업체들이 많아 참여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에 올해 코세페는 처음으로 민간 주도로 열린다. 올해 초 KSF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이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는 시장과 소비자를 잘 아는 민간업계 주도로 추진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소비자에게는 사는 즐거움을, 참여기업에는 새로운 활로를 찾을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기간도 조정했다. 그동안 코세페가 9~10월에 진행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다음달 1~22일로 날짜를 조정하고 행사 기간도 2배 가량 늘렸다. 앞서 업계에서는 전세계적으로 보통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맞춰 행사를 기획하는 만큼 코세페가 시기적으로도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올해는 할인 폭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전보다 온라인쇼핑몰의 참여가 3배 정도 늘어 최대 60%까지 할인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코세페가 이처럼 여러 문제점을 개선하고 나섰지만 아직까지 냉랭한 소비자 반응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이커머스 산업의 성장과 이에 맞서려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가격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면서 웬만한 폭의 할인은 와닿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백화점업계의 경우 한차례 코세페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잡음을 빚은 터라 큰 호응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할인행사 시 유통업체가 행사비의 50% 이상을 부담하도록 하는 지침 개정을 예고하면서 백화점 업계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보이콧 방안을 검토했다가 철회했다. 실제 백화점 할인 폭은 예년보다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할인 대신 경품이나 사은품 이벤트를 늘리는 수준에서 그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코세페 참여업체 이름과 행사 상품, 할인율 등 자세한 정보는 각 기업이 마케팅 전략에 따라 공개를 희망하는 시점에 코세페 홈페이지 등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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