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오늘] JR 동일본, 혼잡시간대 전철 요금 인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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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오늘] JR 동일본, 혼잡시간대 전철 요금 인상 검토
  • 정인영 기자
  • 승인 2020.07.10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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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제 운임 도입해 혼잡 시간대 승객 분산과 수익 보충 기대하는 JR 동일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인영 기자]

일본에서 가장 큰 철도회사인 JR 동일본이 혼잡시간대의 전철 요금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의 8일 보도에 따르면 JR 동일본의 후카사와 유우지(深沢祐二) 사장은 7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감염 확대로 인한 철도 이용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요금 체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운행시간표에도 변화를 줘 승객이 적은 막차의 배차시간을 앞당기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혼잡한 시간대의 운임을 인상하고 승객이 없는 시간대의 열차 운행을 중지하는 등 수요에 따라 체계를 바꿔 코로나19로 인한 수익 감소를 보충하겠다는 것이다. 혼잡 시간대의 승객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도 담겼다.

후카사와 사장은 이날 회견에서 “코로나19의 감염 확대는 장기화되고 정착될 것”이라며 요금체계와 운행시간 변화에 대해 검토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일본 전철은 거리에 따라 요금이 책정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혼잡시간대에 가격을 인상하려면 거리제 요금에 시간제 요금을 새롭게 도입해야 한다.

시간대에 따른 요금제가 도입되면, 아침 출근시간 등 러시아워의 요금은 상승하고 승객이 적은 시간대에는 요금이 하락하게 된다.

이에 일본 누리꾼들은 “일본은 교통비를 지원해 주는 회사가 많은데, 출근시간에 따라 교통비가 달라진다면 월급 계산이 어려워지고 귀찮아질 것 같다”며 시간제 요금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혼잡 시간대에 운임을 올린다고 하더라도 출근 등의 이유로 승객들이 몰려 자리에 앉지도 못하는 것은 똑같을 텐데 돈까지 더 내는 것은 억울하다”, “시스템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 “비행기나 고속도로 등에는 이미 사용되고 있는 제도”라며 “스이카(일본의 IC교통카드) 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꼭 필요한 제도”라는 주장도 있다.

JR 동일본은 1987년 일본의 국영철도 사유화로 생긴 7개의 철도회사 가운데 하나로, 일본에서 가장 큰 철도회사이며 도쿄 시내의 일부 전철을 관리하고 있다. 

담당업무 : 국제뉴스(일본)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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