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강화’ 직격탄 맞은 프랜차이즈업계…2.5단계 연장될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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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강화’ 직격탄 맞은 프랜차이즈업계…2.5단계 연장될까 우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9.11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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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제과 가맹점, 할인 행사로 매출 보전 안간힘
文정부, 거리두기 연장·제3의 방법 등 주말께 결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프랜차이즈업계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유종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이후 직격탄을 맞은 식음료 프랜차이즈업계가 다음주 강화된 거리두기 연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던 와중에 매장 내 취식까지 금지돼 사실상 영업중단과 다를 바 없다는 절규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에서는 격상된 거리두기 2.5단계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실시 중이다. 정부는 첫 거리두기 2.5단계 주간이 종료된 뒤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면서 위험성이 여전하다고 판단, 이주까지 한 차례 더 2.5단계 거리두기를 연장한 바 있다.

특히 2.5단계 2주차인 지난 7일부터는 방역 지침이 한층 강화됐다. 그간 낮 시간 매장 내 취식이 가능했던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설빙 등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아이스크림·빙수점도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과 마찬가지로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 것이다. 

이 같은 거리두기 강화로 외식프랜차이즈 업종은 현재 큰 타격을 입은 실정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정부의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일주일 연장 조치에 대다수 영세 외식업소 매출이 80% 이상 줄었다. 상권 유동인구가 감소한 데 따른 예상된 결과라는 게 업계 목소리다.

중앙회는 “매출 악화를 넘어 폐업 직전에 내몰리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폐업을 결정하고 가게를 내놔도 보러오는 사람이 없어 임차료·관리비 등을 그대로 내고 있어 생계가 막막한 입장”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시작과 함께 매장 내 영업이 사실상 중단된 커피 프랜차이즈가 직격탄을 맞았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일제히 의자를 탁자 위에 뒤집어 두는 등 매장 이용 손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2.5단계 방역 지침이 실시된 첫날부터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인 A사는 수도권 매출이 1주일 전인 23일에 비해 30% 가량 줄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주요 골목상권 업종을 대표하는 협회(조합)를 대상으로 ‘2020년 상반기 경영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 등 코로나19 상황 악화 시 하반기 프랜차이즈 매출이 전년 대비 52.6% 이상 급감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주요 골목상권 업종들의 순익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42% 줄어들 전망이다.

때문에 프랜차이즈업계는 향후 거리두기 2.5단계가 더 연장되는 건 아닌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가맹점주들의 영업 타격이 심해지면서 본사도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 이마저도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커피전문점·제과업계는 가격 할인과 각종 배달앱 행사로 매출 보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9일 배달앱 배달의민족에서 주문 시 4000원을 할인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뚜레쥬르도 쿠팡이츠·요기요에서 주문 시 최대 6000원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카페 브랜드 달콤은 매장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8~9월 두 달간 전국 개인 가맹점의 로열티를 전액 면제하고, 물류비 5%를 인하하기로 했다.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는 이번 주말에 결정될 전망이다. 정부는 소상공인 피해를 고려해 막판까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연일 100명대를 훌쩍 넘기고 있으며 눈에 띄는 감소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연장이 아닌 일부 중위험시설에 대한 제한만 완화하는 ‘제3의 거리두기’ 조정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연장을 할지 아니면 중단을 할지 아니면 다른 제3의 방법으로 조금 더 효과적인 거리두기 조치를 해야 될지 논의 중”이라며 “하루 이틀 정도 총력을 기울여서 논의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주말 중에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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