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인사 앞당긴 유통업계…체질개선·세대교체 방점
연말인사 앞당긴 유통업계…체질개선·세대교체 방점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11.27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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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 조기 인사로 경영 불확실성 대응 속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각 사
신동빈 롯데 회장·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각 사

국내 주요 유통 대기업 연말 정기 인사가 예년보다 한 달 여 일찍 마무리된 가운데 올해는 체질개선을 위한 세대교체가 주요 키워드로 꼽힌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전대미문한 위기를 맞으면서 조직 슬림화·경영 효율화를 통해 생존 새판 짜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 등 주요 유통 기업은 모두 최근 연말 인사를 단행했다. 코로나19로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은 롯데는 지난 26일 실시한 임원인사에서 그 절박함이 나타났다. 롯데는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한 이번 인사에서 승진·신임 임원 수를 지난해 대비 80%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이번 인사로 임원 600여 명 중 20%가 줄면서 100여 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임원 직급단계도 간소화했다. 젊고 우수한 인재들을 조기에 CEO로 적극 배치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신임 임원이 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는 기존 13년이 걸렸지만 이번 직제 개편을 통해 승진 가능 시기가 대폭 앞당겨졌다. 부사장 직급의 승진 연한이 폐지되면서 1년만에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이 가능하다. 

계열사 수장에는 1960년대 후반 1970년대 초반 50대 젊은 대표이사를 대거 선임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신임 대표이사는 50세의 박윤기 경영전략부문장이 전무로 승진, 내정됐다. 롯데네슬레 대표이사였던 강성현 전무도 50세로 롯데마트 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롯데푸드 대표이사에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한 51세 이진성 부사장,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에는 LC USA 대표이사였던 52세 황진구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신임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에 내정된 롯데지주 경영개선팀장 차우철 전무와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로 보임하는 DT사업본부장 노준형 전무도 52세다.

신세계도 체질개선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인사를 실시했다. 지난달 중순 시행된 이마트 정기 임원인사에서 SSG.COM 대표이사에 이마트 강희석 대표이사가 내정된 게 대표적이다. 강 대표는 이마트와 SSG.COM 두 계열사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시기와 내용 면에서 모두 파격적이라는 업계 평가가 나왔다. 

이번 개편을 통해 향후 이마트와 SSG.COM은 온·오프 통합적 사고와 시너지 강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이커머스 사업 경쟁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양 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성공적인 온·오프라인 사업 모델을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규모의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지만 위기를 반영해 시기는 한 달 가량 앞당겼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달 초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5명을 포함해 승진 29명, 전보 19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전문성과 추진력을 두루 갖춘 인재를 중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젊은 인재를 대구 중용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열정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그룹의 지속 성장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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