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파동②>김현철 ˝나는 소박한 경선 원했을 뿐˝
<공천파동②>김현철 ˝나는 소박한 경선 원했을 뿐˝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3.13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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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깃발 올린 YS 차남 ˝오만·독선·착각에 빠진 박근혜가 아버지 면전에 칼 들이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1979년 10월 4일 당시 신민당 김영삼(YS) 총재는 박정희 정권에 의해 국회에서 제명됐다. 이 여파로 부마항쟁이 일어났고 그 유명한 10·26사태가 발생, 박정희 전 대통령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에 살해됐다.

YS가 국회에서 제명되기 하루 전 날, 김재규는 YS와 비밀리에 만났다. 두 사람 사이에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갔다.

"내일 아침에 국회에 나갈 때 잠깐만 기자실에 들렀다가 가주시면 좋겠습니다. 뉴욕타임스 회견내용이 와전되었다고만 해 주십시오."
"절대 그럴 수 없소. 뉴욕타임스의 기사는 분명히 내가 한 말이고 사실인데, 왜 취소를 하나. 나는 제명을 택하겠다. 구속을 해도 전혀 두렵지 않소."
"이대로 가다가는, 이 나라도 총재님도 불행해 집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 됩니다."
"나를 죽이겠다고…. 박정희가 먼저 죽을 거요. 김 부장도 조심하시오."

이로부터 30년이 넘은 2012년 대선 구도가 '김영삼 대 박정희' 구도로 다시 흐를 조짐이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한판'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단은 김현철 전 부소장이 부친의 고향 거제에서 새누리당 4·11 총선 공천을 못 받은 것에서 시작된다. 정확하게는 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시사오늘>은 김 전 부소장을 만나 심경을 들어봤다.

그는 박 위원장이 자신의 아버지를 대신해 정치적 보복을 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전 부소장과의 인터뷰는 3월 7일 그의 서울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거제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된다고 확신했나요.

"그렇죠. 여론조사 결과 제가 당연히 선두에 있었습니다.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1차 조사에서도 제가 단연 앞섰고, '1대1' 조사에서도 현역의원을 앞질렀으니까 얘기할 필요가 없지요. 그러니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제가 당선됐을 겁니다. 그리고 저는 솔직히 공천을 달라고 한 게 아니에요. 소박하게 경선에 참여만 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이 지역이 (아버지의 고향이고 하니까) 제게 그냥 공천을 줬을 경우 특혜 시비가 있을 수 있고 다른 예비후보들도 반발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경선 참여를 원했을 뿐인데 그것 조차 못 들어가게 했습니다."

-새누리당이 거제 지역 민심을 거역한 셈이네요.

"맞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제가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역민들 조차도 상식적으로 제가 공천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현철이가 가장 경쟁력이 있고, 거제 발전을 위해서도 제일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셨습니다. 제가 중앙에 올라가면 탄탄한 인맥 관계도 잘 활용할 것이라고 생각을 한 것이죠."

"YS, 내가 공천 못 받는 건 상상도 못해"

-YS도 김 전 부소장이 당선되기를 바랬나요.

"이 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100% 당선될 것이라는 지역 여론을 들으셨기 때문에 '끝까지 잘해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도 이번 기회가 어찌 보면 제게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아버지는 제가 공천을 못 받는 것에 대해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가 이번에 날벼락 같은 일을 당해서, 저 뿐만 아니라 아버지로서도 불명예스럽게 됐는데 이런 일을 박근혜 위원장이 했기 때문에 용납이 안 돼요."

YS가 김 전 부소장에게 정치를 권유한 것은 1988년 13대 총선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김 전 부소장은 술회한 바 있다. 이후 YS는 김 전 부소장의 정치 입문에 부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그동안 기자가 만난 수많은 YS계 인사들도 "YS는 현철이가 정치 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랬던 YS가 이번에 김 전 부소장에게 힘을 실어 준 것은 단순한 사적 욕심보다는 그것이 지역여론을 거스르는 게 아니라는 나름의 판단이 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상도동계가 정치 전면에서 사라지고 있어, 자신(YS)의 정신적 자산(군정종식)을 이어 받을 사람이 필요했고, 그 방편으로 김 부소장을 지원한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박근혜 화해 제스처…가소로운 짓"

김 전 부소장은 지난 YS의 83회 생일 때 친박(박근혜)계 이혜훈 의원이 박 위원장을 대신해 난을 들고 와 화해 제스처를 취한 것에 대해 "그야말로 가소로운 짓을 한 것"이라고 분노했다. 그는 YS가 지난 1월 민주동지회 신년인사회에서 평소와 달리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판하지 않고 국민통합을 강조한 것에 대해 "전적으로 저 때문에 그렇게 하신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 전 부소장과 YS가 박근혜 위원장에게 속은 것인가요.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저와 아버님은 물론 국민까지 속인 것입니다. 대국민 사기극입니다. PK(부산·경남)지역에서의 아버님 정서를 굉장히 얕잡아 본 것이죠. 그쪽의 결정적인 실수이고 전략적으로는 하지하책(下之下策)을 택한 것이죠. 그 '부메랑'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PK지역은 이번 총선은 물론 12월 대선에서도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곳입니다. PK지역의 몇 십만 표가 당락을 결정짓지 않습니까. 그래서 박 위원장도 최근 PK로 내려오고 난리를 피웠는데, 이번 일로 PK지역을 포기한 것입니다."

-박 위원장 사람인 이상돈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PK지역에서의 YS 영향력을 낮게 봤는데요.

"원래 부산지역은 야도(野都)였어요. 아버님이 3당합당을 하시면서 여도(與都)로 바뀐 것이죠. 그런데 최근 들어 PK에서 과거의 그 야성을 보이고 있어요. 부산저축은행 사건도 있기는 합니다만 PK쪽에서는 TK(대구·경북) 일색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어요. 특히, 새누리당이 TK를 상징하는 박근혜 일인체제로 바뀌면서 PK가 소외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할 수밖에 없어요. 이런 정서에 이번 사건이 더해진 것이죠."

김 전 부소장의 정치 시작은 1987년 김영삼 통일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원에 나서면서부터다. 김 전 부소장은 1987년 대선이 끝난 뒤 여론조사를 통한 과학적 선거전에서 졌다고 패인을 분석해 중앙조사연구소를 만들었다. 이후 중앙조사연구소는 이듬해 총선에서 평민당이 제1야당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그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이를 계기로 김 전 부소장의 정치 분석력은 나름 인정받게 됐다. 김 전 부소장은 그 동안 박 위원장이 YS처럼 다른 계파들도 포용해야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말해왔다.

"YS, 거제는 물론 부산까지 지원유세 나설 것"

-만약 김 전 부소장이 무소속으로 거제에 출마하면 YS가 지원유세에 나서나요.

"그렇습니다. 아버지는 거제뿐만 아니라 부산까지도 아울러서 지원유세를 하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만큼 새누리당에 대해서 반감이 고조되신 상황이죠. 아버지 혼자서 하시는 게 아니라 상도동계가 동참할 것입니다."

이날 김 전 부소장은 YS의 건강에 대해 "지원유세를 하는 게 건강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고도 전했다.  

-이번 공천탈락이 YS와 민주계 씨를 말리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데요.

"그런 '공작'은 이미 진행되어 왔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총선을 계기로 소위 상도동계를 초토화시키려는 것으로 봅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버지가 박 전 대통령 일생의 정치적 '라이벌'이었고 끊임없이 박 전 대통령을 비판해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보복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직 대통령 중에선 유일한 민주화의 상징인데, 결국 아버지 면전에 칼을 들이댄 것이죠."

"애당초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던 나를 끌어들여 이용"

-박 위원장이 본인에게 불리할 게 뻔한데도 굳이 YS계를 배제하는 이유가 뭘까요.

"오만과 독선, 착각이 없는 한 그럴 수 없지요. 그렇게 하고도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또 주변 친박계들이 아부한다고 강성발언을 했겠지요. 그런데 누구보다도 이건 박근혜의 생각이라고 봅니다."

-김 전 부소장은 공천을 못 받을 것이라는 상황을 예상 못했나요. 처음부터 새누리당에 공천 신청을 하지 말았어야 하지 않았나요.

"저도 충분히 예상했었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했습니다. 저는 애당초 무소속으로 나가려고 했습니다.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봤거든요. 그런데 새누리당 쪽에서 연락이 왔어요. 그쪽에서 성급한 결정을 내리지 말라고 했어요.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그렇게 자기들이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그 사람들은 장난을 치려고 한 거에요. 정치적 사기극이죠. 자신들이 쇄신을 부르짖었는데 그렇게 쇄신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인물로 저를 선정한 것입니다. '봐라, 우리는 김현철이도 제외시켰다'면서, 자랑하려고 한 것이죠. 그래서, 제가 이번 일을 '공작정치'라고 했어요. 박정희 정권 당시의 공작정치와 닮은 꼴이죠."

▲ 김현철 전 부소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했다면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종인이 공천에 영향…그러나 주역은 박근혜"

-김 전 부소장의 공천탈락에 김종인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역할을 했다고 보나요.

"김종인 비대위원이 힘을 썼다고 봅니다. 김 위원은 문민정부 당시에 동화은행 뇌물수수로 사법처리 된 사람이예요. 그 사람이 특히 아버지에 대해서 얼마나 감정이 나쁘겠어요. 그래서 제가 공천을 받지 못한 것은 정치적 보복의 결과에요. 그래도 결과적으로 보면 박근혜 위원장이 이 일을 한 것입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국민들이 김 전 부소장의 과거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했는데.

"새누리당 당헌·당규가 개정되어서 사면복권 된 사람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돼 있는데 과거를 그런 식으로 드러내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것도 공천을 신청하라고 했을 때는 일언반구도 없다가 나중에 그런 식으로 탈락을 시키는 건 인간적으로도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죠. 경쟁력 있는 사람을 경선에도 안 붙이고,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거론하지 않기로 했던 과거문제를 끄집어내고…, 그래서 제가 박근혜의 일인 쿠데타적인 공천 사기극이라고 했는데 그런 말조차도 약하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김 전 부소장은 이날 인터뷰 중간 중간 자신의 과거 허물이 다시 들춰진 것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새누리당에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미 사면복권 된 내 과거가 현대판 주홍글씨냐고요. 마치 출소자들은 절대로 사회생활을 하지 말라는 것과 똑같은 소리입니다. 정치인이 정치를 해야 하는데 과거에 문제가 있다고 완전히 족쇄를 채운다면 아예 포기하고 살아야 합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새누리당을 향해 무슨 성직자를 뽑느냐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나에 대한 그런 잣대라면 박근혜 위원장은 왜 김종인을 비대위원으로 앉혔나요."

"여론조사 결과와 무관하게 친이계 배제"

-현재 진행되는 새누리당 공천이 불공정하다는 것을 증거할 자료가 있나요.

"아시다시피 대부분 친이계가 학살되고 있지 않나요.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친박계 현역 의원은 버려도 되는 카드이기에 버리는 것이죠. '10 대 1' 비율로 친이계가 친박계 보다 훨씬 많이 학살되고 있지요. 그 분들 태반이 경쟁력 때문에 그런 게 아니에요. 저는 '컷오프 25%'와 관련한 자료를 공개하라고 했어요. 그런데 가소롭게도 새누리당이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요. 그러면 제가 어쩔 수 없이 공개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 전 부소장은 자신이 가지고 있다는 '컷오프 25%' 자료에 대해 자신감을 비쳤다.

"컷오프 랭킹이 있습니다. 그건 1차조사, 2차조사, 3차 조사를 합산한 것인데 지금 낙천한 사람들은 경쟁력이 있는 사람들이에요. 이번에 살아남은 친박계 의원들과 차이가 없어요. 그러니까 여론조사 결과와는 상관없이 처음부터 짜여 진 각본에 의해서 진행됐다고 봐요. 그래서 새누리당이 공개할 수 없지요. 그렇지 않다면 공개 못 할 이유가 없어요. 제가 정말 가만히 안 두려고 합니다."

"박근혜가 대통령 되면 나라 망해"

-박 위원장이 대통령이 될까요.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저는 박 위원장이 절대로 대통령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절대로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며, 절대로 대통령으로 만들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투쟁해 나갈 겁니다. 박 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나라가 망하는 길입니다."

-그래도 박 위원장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데.

"새누리당이 마음에 안 들어도 야당에 마음을 줄 수 없으니까 지지한 사람들이 있고, 박 위원장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대선과 관련해 당장 대안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마지못해 지지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천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보수세력들이 박 위원장에 대한 실체를 파악했다고 봅니다. 박근혜 사당(私黨)을 만들려고 하는구나 그런 인식을 하는 거에요. 변할 수밖에 없어요. 박 위원장에게서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제 체제가 오버랩 된다는 것이죠. 오만과 독선을 너무 많이 보였습니다."

"박근혜 실체, 알만한 사람들은 잘 알아"

-정수장학회에 대한 견해는요.

"본인은 정수장학회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했지만 박정희 군사정권이 강탈한 것 아닙니까. 전두환 정권이 국제그룹 해체한 것과 뭐가 다릅니까. 그게 육영재단으로 이어져 온 게 사실이고…. 그런데 박 위원장이 쇄신을 한답시고 '과거와의 단절'이라는 가소로운 소리를 하니까 제가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불법과 탈법, 부정과 비리의 원조인 박정희 군사정권에 대해 먼저 반성하고 사죄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김 전 부소장은 "박근혜 위원장을 국민들은 잘 모르는데 그 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잘 안다. 그냥 고집불통이라는 표현은 좋은 표현이다. 완전히 독선의 원조다. 그 피는 속이지 못하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과 연대할 생각은 있나요.

"탈락한 분들과 계속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친박계에서 교활한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친이계 상징인 이재오 의원 등 몇 사람은 살려두어 분열공작을 하고 있는 겁니다. 공천 탈락자들이 결집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천발표 시기도 계속 늦춰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그게 부메랑으로 돌아가는 걸 생각 못하고 있어요."

-차기 대선이 '김영삼 대 박정희' 구도로 흘러가는 게 아닐까요.

"언론에서 그렇게 몰아가면 될 수 있는 데 결국 박 위원장이 그런 모양새를 만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박 위원장의 지금 행태는 아버지를 자극하는 것 밖에 안 되죠."

-반(反)박근혜 세력을 만들 때 민주통합당 진영도 포함되나요.

"실질적으로 민주당 내에도 양심세력이 있는 것이죠.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분들 가운데 상당히 현실 감각을 가지면서 중도보수에 합류할 수 있는 그런 합리적인 진보세력들을 아우를 수 있겠지만 이번에는 거기까지 쉽지 않겠지요. 총선에서 1단계 성공한 이후에 이합집산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봐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듯싶습니다.

"제가 지금 공천에서 탈락해 악을 쓰는 게 아닙니다. 자신들이 얘기한 시스템 공천, 투명하고 공정한 룰에 의한 경쟁, 이런 것들이 이뤄졌다면 비판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게 했다면 박근혜 위원장이 박수를 받았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못했습니다. 결국 이것이 박근혜의 한계이고 본심입니다. 이런 사람이 대권을 가져간다고 하는 건 우리 대한민국의 불행한 일이 될 것입니다. 덧붙여, 저는 박근혜 위원장의 사상, 이념 등을 의심합니다.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아주 불안하고 정립이 안 돼있습니다.  우리 보수 지지층들이나 여당 성향 사람들이 회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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