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이마트, 올해도 웃을까…2021 경영전략 키워드는?
‘깜짝 실적’ 이마트, 올해도 웃을까…2021 경영전략 키워드는?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2.19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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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사진) 2021년 신세계그룹 신년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21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 ⓒ신세계

2020년 최초로 매출 22조 원을 달성한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2021년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그린다. 최우선순위는 이커머스 사업 강화로, 이를 위해 영역을 넘나드는 과감한 협업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올해 5600억 원 규모 신규 투자를 단행해 전년 대비 8% 증가한 23조80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프로야구단 인수

최근 이마트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 인수다. 이마트는 지난달 26일 SKT가 보유하고 있는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자산 인수금액을 포함한 총 가격은 1352억8000만 원이다. 지분 인수 금액은 1000억 원, 훈련장 등 토지·건물 인수금액은 352억8000만 원이다. 본 계약은 오는 23일로 예정돼 있다.

이마트는 SK와이번스 인수를 통해 스포츠를 매개로 한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고객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한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야구장을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야구장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또 다른 오프라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야구팬과 소비자의 경계 없는 소통과 경험의 공유로 충성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이마트와 SSG닷컴을 필두로 온·오프라인 통합 미래를 준비하는 것과도 이와 궤를 함께한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는 온·오프라인 통합이 가장 잘 진행되고 있는 스포츠 분야다. 야구팬들은 모바일 등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고 게임, 커뮤니티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두터운 야구팬 층이 온라인 시장 주도적 소비층과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네이버와의 동맹?

올해 신세계는 온라인 사업 확장을 위한 협업도 노리고 있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의 독주 체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해온 쿠팡은 현재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매출액 13조 원을 넘기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쿠팡 독주에 따른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의 위기감이 커진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기업 간 협업이 효율적 대응책으로 꼽힌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이마트는 자회사 SSG닷컴뿐만 아니라 IT기업과의 시너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방문했다. 두 사람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 투자책임자(GIO)를 만났으며, 이 자리에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와 네이버는 유통과 온라인 사업을 모두 진행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판로 확대를 추진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2019년 3월 신세계 온라인 통합 법인으로 출범한 SSG닷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과 콘텐츠 제휴 방안 등이 거론된다. 

‘셀럽’ 정용진 부회장

이마트를 이끄는 정용진 부회장은 총수 그 자체가 브랜드 간판이 된 대표 사례다. SNS와 현장경영 등을 통한 ‘스킨십 경영’도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활발한 SNS 활동으로 대중에 적극적으로 다가서며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현재 정 부회장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54만8000명에 달한다. 

정 부회장의 SNS에 등장하는 신사업, 신제품, 현장 경영 모습은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로도 연결된다. 지난해에는 한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강원도 농가의 못난이 감자 30t 판매를 맡아 이마트에서 이를 완판시키기도 했다. 최근 그는 유튜브로도 영역을 넓혔다. 스타벅스 유튜브에 직접 출연해 좋아하는 음료를 소개하고, 이마트 유튜브에서는 해남 땅끝마을 배추밭을 찾아 배추를 수확하고 배추전을 요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기존 재벌 총수와 차별화된 이미지로 호감도를 높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SNS 활동이 구설에 오르거나 지나친 기업 마케팅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부담감도 위험 요소로 평가된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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