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울고, 마트 웃고…실적 희비 '극 과 극'
백화점 울고, 마트 웃고…실적 희비 '극 과 극'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2.09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마트 흑자 전환…이마트 연간 매출 첫 20조
백화점은 코로나19 충격에 매출 영업익 모두 감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민족대명절 설 연휴를 이틀 앞둔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 육류를 살펴보고 있다.
민족대명절 설 연휴를 이틀 앞둔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 육류를 살펴보고 있다. ⓒ권희정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희비가 엇갈렸다. 상반기까지 유통업계 전반이 휘청였지만 대형마트는 하반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린 반면 백화점은 여전히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할인점(롯데마트)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온라인 사업 강화와 오프라인 점포 정리 등 강도 높은 체질개선이 주효했다. 

롯데쇼핑 할인점 사업 부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6조390억 원, 영업이익은 190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매출 1조3820억 원, 영업이익 210억 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매출 증가에 따른 기존점의 매출이 신장했으며 판관비도 절감했다. 반면 해외 점포의 경우 전반적인 매출이 부진했지만, 판관비 절감으로 영업 적자가 30억 원 가량 축소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국내 유통 기업 최초로 연간 매출 20조 원을 돌파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1조3949억 원, 영업이익 2371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7.8%, 57.4%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62% 성장한 3625억 원을 올렸다. 코로나19 사태로 내식 수요가 늘면서 대형마트 식품 판매가 증가했고,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매출도 23.9% 증가했다.

지난해 대형마트는 식료품 등 수요가 늘면서 코로나19가 호재로 바뀐 셈이다. 앞서 상반기까지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은 적자 행진을 이어가며 전사 실적 악영향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혔지만, 하반기부터 반등하면서 오히려 연간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부터 대형마트 부문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3분기 고강도 점포 정리 등 구조조정의 효과가 본격 나타나면서 매출 1조595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0.5% 급증했다. 이마트도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9077억 원, 영업이익 1512억 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16.7%, 30.1% 신장했다.

반면 백화점은 코로나19 타격이 지속됐다.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2조6550억 원, 영업이익 3280억 원으로 각각 15.2%, 36.9% 감소했다. 4분기 매출은 7630억 원(-11.9%), 영업이익은 1770억 원(-2.8%)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해외패션, 생활가전 등 고가 상품군의 경우 매출이 신장했다. 4분기에는 판관비를 절감했지만, 기존점 매출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신세계도 마찬가지다. 이마트는 깜짝 실적을 냈지만 신세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신세계는 지난해 전년 대비 25.5% 하락한 4조76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84억 원으로 81.1%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610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가 연간 기준 당기순손실은 낸 건 지난 2011년 이마트 법인을 분리한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백화점·면세점 등 오프라인 매장이 타격을 받은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와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 백화점도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백화점은 공산품을 90% 가까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하는 업종 특성상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가장 큰 유통 채널”이라며 “백신이 상용화된 후 중장기 실적 개선 여력이 크지만 동시에 단기적으로 실적 부진 폭 역시 가장 커진 업종이 됐다”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