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우경 “낙후된 광주(廣州), ‘가보고 싶은 도시’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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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우경 “낙후된 광주(廣州), ‘가보고 싶은 도시’로 만들 것”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1.11.08 18: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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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경 전 경기도 광주시의회 의장
“도시관리공사에 개발사업부 신설…광주시 재정 숨통 틔우겠다”
“하향식 공천, 지역문제 해결 못해…젊은 지역 정치인 육성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이우경 전 광주시의회 의장은 광주 발전을 위한 돌파구로 신도시 개발을 제안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우경 전 광주시의회 의장은 광주 발전을 위한 돌파구로 신도시 개발을 제안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그는 사업가였다. 대다수 사람들이 그렇듯, 정치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우연찮게 시작한 봉사활동이 그를 정치로 이끌었다. 매달 자장면 1000그릇씩 장애인 시설에 지원하는 활동이 계기였다. 개인 선의(善意)가 아닌, 시스템을 통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권능(權能). 이 마법 같은 힘이 이우경 전 경기도 광주시의회 의장을 정치의 길로 인도했다.

그렇게 ‘정치인’이 된 이 전 의장은 또 하나의 꿈을 갖게 됐다. 고향 광주를 ‘가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것.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조금 더 큰 힘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광주(廣州)시장 자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시사오늘>은 11월 3일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이 전 의장의 사무실을 찾아가 그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정치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하기 싫다고 안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 2002년 지방선거 때, 제 친한 후배가 시의원 선거를 준비하고 있었다. 선거에 나선다고 하니 자연스럽게 저도 따라다니면서 일을 도와주게 됐다. 그런데 갑자기 후배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후보 자리가 비게 된 거다. 그러니까 주변 사람들이 저한테 ‘봉사단체에서 활동도 많이 했고, 선거 준비도 같이 해왔으니 시의원이 돼서 고향을 위해 일해 보는 게 어떠냐’고 권유했다. 저도 당시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어려운 분들을 돕기 위해서는 시의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하던 차였다. 그렇게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됐고, 2004년에는 시의회 의장까지 맡게 됐다.”

이 전 의장은 광주를 떠나기 싫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 전 의장은 광주를 떠나기 싫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차기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뭔가.

“시의회 의장을 하는 동안 공동주택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서 5년 이상 경과한 아파트에 대한 공익시설 보수 공사를 시가 지원하도록 하고, 상수원 오염을 막기 위해 경안천에서의 낚시를 금지시키는 등의 일을 했다. 그런데 시의회 의장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쪽 동네를 다녀보면 아시겠지만, 경기 동부권에서 가장 낙후된 도시가 광주다. 저는 신도시 개발을 해야 광주가 크게 발전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일은 시의회 의장이 아니라 우리 시민들과 국회의원, 시장이 함께 해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제가 평생 살아온 고향을 좀 더 발전시키고 싶다는 욕심에 시장 선거에 나서게 됐다.”

-시장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광주는 수도권에서 가깝고, 산과 물이 있는 천혜의 환경을 지닌 도시다. 이런 좋은 조건을 갖고 있는 데도 체계적인 개발이 안 돼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가 시장이 돼서 하고 싶은 일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모두가 가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거다. 체계적인 도시 개발을 통해서 시의 재정을 튼튼하게 만들고,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갈 만한 곳, 쉴 수 있는 곳을 조성하면 자연스럽게 시민들의 삶이 풍족해지고 행복해지는 선순환이 이뤄질 거라고 본다.”

-도시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나.

“지금 광주 도시관리공사는 오수 처리나 하수 관리 같은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저는 도시관리공사에 개발사업부를 신설해서 수익 사업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성남 도시개발공사처럼 큰 규모로 사업을 할 수는 없겠지만, 시장이 잘 도와주기만 하면 광주 도시관리공사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이를 위해서 저는 능력 있는 사람을 모셔서 개발사업을 담당하게 할 생각이다.

소각장과 화장장도 만들어야 한다. 지금 광주시는 생활 쓰레기만 처리하고 있는데, 사업장 쓰레기도 우리가 처리해야 한다. 우리 시에서 나온 쓰레기는 우리 시에서 치워야지 다른 데 갖다 주는 건 옳지도 않고 예산도 낭비된다. 화장장도 마찬가지다. 광주 사람들이 성남 화장장에서 화장하면 성남시민보다 훨씬 많은 돈을 들여야 한다.”

-소각장이나 화장장 설치는 시민들의 반발이 클 것 같다.

“어떻게 협의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 지금 성남 갈현동 화장장은 그 동네 사람들에게 일부 운영권을 주고 있다. 그러면 동네 주민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도 생기고, 일부 수익금은 마을 기금으로 가져가서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아이들한테 장학금도 주고 결혼 축하금도 줄 수 있는 거다. 제도적으로 잘 설계하면 주민들과 얼마든지 협의가 가능한 문제라고 본다.”

이 전 의장은 장애인 시설 건설을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꼽았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 전 의장은 장애인 시설 건설을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꼽았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복안도 있는지.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건 ‘전 세계 음식을 다 먹을 수 있는 테마 동네’를 만드는 거다. 예를 들어 어떤 마을의 한쪽 라인에는 동남아 음식점을, 다른 쪽 라인에는 프랑스 음식점을 모아 놓는 식이다. 전문가들을 그 나라에 보내서 음식을 배워오게 하고, 시에서 인력도 지원하면서 여러 뒷받침을 해주면 광주만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 역사박물관도 건설하려고 한다. 우리 광주시는 훌륭한 인재를 많이 배출한 지역이다. 대표적으로 해공 신익희 선생이 있다. 지금 해공 선생의 소장품은 국민대학교에서 보관하고, 우리 시에서 행사할 일이 있으면 그때 잠깐 빌려오는 식이다. 저는 광주시에서 배출한 훌륭한 인물들을 기억할 수 있는 역사박물관을 만들어서 다른 지역 사람들도 찾아올 수 있는 관광지로 꾸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나.

“제가 정치를 시작하게 된 동기인 장애인 시설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장애인은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예산 배정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시에서는 힘 있고 사람 많은 쪽의 요구를 먼저 들어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지금 광주에는 장애인 시설이 없는데, 이분들이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시설을 만드는 게 목표다.

또 제가 시장이 된다면 젊은 지역 정치인들을 양성할 계획이다. 저도 평생을 광주에서 살아왔지만, 지역 문제는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잘 안다. 하지만 실제 선거 때는 소위 말해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공천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러면 외적인 요인에 의해 공천이 결정돼버리고, 지역이 갖고 있는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저는 지역에 대해 잘 알면서 정치력도 갖고 있는 젊은 정치인을 양성해 자체적으로 우리 고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광주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까지 봉사자의 길을 걸어온 사람으로서, 마지막으로 우리 시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다. 제가 시장이 된다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지도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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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9단 2021-11-08 19:04:29
정치의 계절이 왔나요. 대선에 지방선거까지, 거기 광주시장 노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잘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