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식품업계가 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를 앞두고 호랑이를 활용한 각종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업계는 매년 1월 그 해의 상징인 동물을 활용한 신제품 출시가 주요 연례행사다.

우선,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흑호’의 기운을 담은 새해 첫 도넛을 선보인다. 새해 첫날인 오는 2022년 1월 1일 출시되는 이번 신제품은 세계적인 시리얼 브랜드 ‘켈로그’(Kellogg)와 손잡고 탄생한 ‘콘푸로스트 시리얼 도넛’과 ‘켈로그 쿨라타’ 음료다.

콘푸로스트 시리얼 도넛은 도넛 위에 과자를 꽂아 먹는 이색 레시피를 던킨만의 스타일로 재현한 제품이다. 여기에 ‘우유에 타 먹는 시리얼’ 콘셉트를 더해 우유와 함께 즐기는 도넛으로 완성했다. 켈로그 쿨라타는 시리얼을 먹고 남은 우유 국물의 맛이 가장 맛있다는 소비자 의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 제품이다. 마시는 음료에 바삭한 식감을 더했다. 1월 던킨의 모든 신제품은 콘푸로스트의 대표 마스코트 ‘토니’ 캐릭터 패키지가 적용된다.

파리바게뜨는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인 ‘라이언’을 활용한 신년 제품 ‘라이언 복돌이 케이크’를 한정 출시했다. ‘2022 힘찬 호랑이 기운 받으세호!’를 주제로 한 이번 케이크는 호랑이 탈을 쓴 라이언이 복주머니를 들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입체 케이크다. 다가오는 새해 힘찬 기운과 희망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표현했다는 게 파리바게뜨이 설명이다.

새해 맞이 할인 행사도 풍성하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도넛 프랜차이즈 크리스피크림도넛은 호랑이를 캐릭터로 형상화한 신제품 3종을 출시하고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신제품 3종은 다음달 23일까지 판매하며, 새해 특별 프로모션으로 1월 7일부터 3일 간은 더즌 2세트(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더즌, 복받아랑 더즌)를 할인 판매한다.

KFC는 간장 치킨 ‘쏘랑이치킨’을 선보였다. 호랑이 기운을 담은 쏘이치킨이라는 뜻의 쏘랑이치킨은 짭조름하면서도 매콤한 간장 양념이다. KFC는 쏘랑이치킨과 함께 ‘쏘랑이블랙라벨치킨’도 동시에 선보이고, 블랙라벨치킨 4조각과 쏘랑이블랙라벨치킨 4조각으로 구성된 반반버켓을 다음달 3일까지 할인 판매한다.

호랑이해에 특별한 의미를 두는 기업도 있다. 빙그레는 호랑이 해인 1974년 바나나맛우유를 첫 출시했다며 이를 기념한 바나나맛우유 ‘어흥 에디션’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고유의 단지 모양 용기에 호랑이 얼굴을 새겨 넣은 게 특징이다.

커피전문점 할리스도 호랑이 해인 1998년 에스프레소 전문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며 새해 호랑이 캐릭터를 적용한 한정메뉴를 판매한다. 할리스는 사랑스러운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를 판매하는 브랜드 쿤더샵의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해 호랑이 캐릭터 ‘흐코’를 개발했다. 이 캐릭터는 케이크와 마카롱 등 디저트 메뉴와 다음달 출시하는 딸기 신메뉴에 적용해 선보일 예정이다. 1월 1~27일까지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케이크와 신메뉴에 할리스 호랑이 캐릭터 데코픽을 꽂아 제공한다. 

할리스 관계자는 “할리스 역시 호랑이해에 탄생해 2022년이 더 의미가 깊다”며 “소비자들이 호랑이 기운을 가득 받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번 한정메뉴를 준비했으니 맛있는 디저트와 함께 희망차게 한 해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