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대체육 경쟁’ 본격화…공통 전략은 ‘소비자 인식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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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대체육 경쟁’ 본격화…공통 전략은 ‘소비자 인식 제고’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7.20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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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C 영역 넓어지며 외식업 진출 활발
한국 식문화 관심 커지며 해외도 눈독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신세계푸드 더베러 내부 모습 ⓒ신세계푸드

국내 식품업계가 대체육을 비롯한 식물성 식품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아 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도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식품 대기업들이 대체육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대체육 사업이 B2B(기업 간 거래)를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최근에는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로 영역이 확장되면서 사업 형태도 다양화되는 분위기다. 자연스럽게 소비자 인식을 높이기 위한 대체육에 관한 경험 확대도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고 있다. 이에 단순 제품 출시에 그치는 데서 나아가 팝업스토어, 레스토랑 등 외식 분야에서 대체육 활용이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식물성 정육 델리 ‘더 베러(The Better)’를 오픈했다. 이곳은 신세계푸드의 대체육 ‘베러미트(Better Meat)’의 원물 제품을 비롯해 식물성 대체식품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팝업스토어로, 세련된 정육점에 온 듯한 분위기로 꾸몄다. 지난해 선보인 대체육으로 만든 슬라이스 햄 ‘콜드컷’과 최근까지 개발한 미트볼, 다짐육, 소시지 패티 등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더 베러를 통해 대체육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장 곳곳에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베러미트의 사회적 가치를 담은 그래픽, 스티커, 포스터를 설치하고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티셔츠, 다회용 컵, 에코백 등 친환경 굿즈도 선보였다.

외식 매장을 낸 곳도 있다. 농심은 파인 다이닝 콘셉트의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을 운영하고 있다. 포리스트 키친에서는 단일 코스요리로 다양한 비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저녁 10개, 점심 7개 요리가 제공되며, 이 중 3가지 요리에 대체육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5월 27일 문을 연 Forest Kitchen은 6월 한 달간 방문객 1000명을 돌파했다.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는데 주말 예약률은 100%에 달했다. 농심은 오픈 초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체 34석의 좌석 중 20석만 운영했다. 그간 요리와 서빙 등 운영 시스템이 자리잡았다고 보고, 지난 11일부터 전체 좌석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정상 운영에 돌입했다.

풀무원도 지난 5월 캐주얼 레스토랑 콘셉트의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Plantude)’를 열었다. 퓨전 한식 메뉴가 중심으로, 풀무원의 식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13종으로 구성됐다. 전 메뉴는 100% 식물성 식재료다.

해외 시장도 식물성 식품 사업의 주요 투자 영역이 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025년까지 식물성 식품 매출을 2000억 원 규모로 키우고, 이중 70% 이상은 해외 시장에서 거둬들이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선보인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PlanTable)’을 통해 만두, 김치를 출시했고 최근에는 떡갈비, 주먹밥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플랜테이블 만두는 출시 후 6개월 만에 미국, 일본, 호주 등 20개국 이상으로 수출국을 늘렸으며 미국, 싱가포르 등 국가에서는 취급 품목을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은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과 미국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담당 정현학 부장은 “식물성 식품의 글로벌 매출이 국내보다 더 클 거라고 본다”면서 “유럽 중에서는 영국과 독일이 진출 우선 순위 국가로, 이외에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지역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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