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백부터 우유까지…끊이지 않는 유해물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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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백부터 우유까지…끊이지 않는 유해물질 논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7.25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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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동원F&B 등 유해성 제품 뭇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스타벅스

최근 각종 생활용품, 먹거리 등에서 유해물질과 관련한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생활과 밀접한 가방과 편의점 우유뿐만 아니라 아기 물티슈까지 유해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의 안전 경각심이 떨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최근 여름 e-프리퀀시 증정품으로 선보인 ‘서머 캐리백’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당 증정품 교환에 들어갔다. 앞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쾌한 냄새가 난다는 목소리가 있었고,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관계자라고 주장한 이가 한 익명 커뮤니티에 “(서머 캐리백을) 시험해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스타벅스는 현재 제품 공급사에 사실 여부를 확인 중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회사 자체적으로 국가 전문공인기관을 통해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스타벅스 측은 “현행 법령상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당사 차원에서 구체적인 사실 관계와 원인을 파악 중에 있으며, 확인되는 대로 신속히 고객을 위한 성실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검사 결과와는 상관없이 반품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음료 쿠폰을 주는 절차에 들어갔다.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해 해당 제품을 반품하면 무료 음료 쿠폰 3장을 준다. e-프리퀀시 이벤트가 종료돼 다른 증정품으로 교환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각에선 총 17잔을 마셔야 증정품을 얻을 수 있는데, 지나치게 소극적인 대처라는 비판도 나온다.

먹거리도 유해물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이자 동원F&B가 제조한 ‘더진한초코우유’(스누피우유)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됐다. 문제가 된 제품은 압류·폐기조치됐다. 또한 식약처는 GS리테일과 동원F&B가 제품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도 관할 지자체에 회수 계획을 보고하지 않은 채 제품을 자체 회수한 사실을 적발해, 판매업자와 제조업자 각각에 경고와 과태료 500만 원씩 행정처분을 내렸다.

최근에는 롯데칠성음료가 제조하는 탄산음료 ‘펩시 제로슈거’에서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돼 식약처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NS 등에서는 펩시 제로슈거의 페트병 입구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글이 올라온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해당 제품 내용물에는 이상이 없으나 소비자가 요청할 경우 해당 제품을 교환해 준다는 방침이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건강을 위협하는 제품을 판매한 기업에 대한 감시와 처벌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소극적인 대처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히려 소비자 신뢰를 더욱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유해물질 논란은 소비자 안전과 연결되는 만큼 기업 신뢰도에 치명타”라며 “투명하게 논란 배경을 공개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잘못에 대해 빠르게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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