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헌정회장 선거, 김일윤 “사퇴 아냐”…김동주 보수 단일후보 불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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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헌정회장 선거, 김일윤 “사퇴 아냐”…김동주 보수 단일후보 불발되나 
  • 윤진석 기자,김자영 기자
  • 승인 2023.03.14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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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후보 단일화 합의 진실공방 해프닝까지…‘치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윤진석 기자, 김자영 기자]

오는 21일 열리는 제23대 국회 헌정회장 선거전이 치열히 전개되는 가운데 보수 후보 단일화 합의부터 번복까지 때아닌 진실공방전을 둘러싼 해프닝까지 벌어질 조짐이다.

민정당계 출신이자 현 22대 헌정회장인 김일윤(5선) 후보는 14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YS(김영삼) 상도동계 김동주 후보(3선)와의 단일화 합의에 따른 후보 사퇴를 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저 김일윤이 김동주와 보수 후보의 단일화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가 사퇴해 김동주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는 전혀 없다”며 “회원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는 제가 당선 가능성이 없는 김동주 후보를 위해 후보를 사퇴하고 그를 지원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이는 첨부한 보수 대연합 후보자 합의각서를 읽어 보면 충분히 아실 수 있을 것”이라며 “각서 어디에도 제가 후보를 사퇴한다든가 김동주 후보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회 헌정회장 선거 김일윤-김동주 후보 보수대연합 합의문ⓒ사진 제공 : 독자
국회 헌정회장 선거 김일윤-김동주 후보 보수대연합 합의문ⓒ사진 제공 : 제보자

보수대연합 합의서에 따르면 양 후보는 국내 정치 인식을 같이 하며 헌정회원들이 바라는 후보 단일화 요구에 합의한다고 서명했다. 하지만 특정 후보 사퇴나 지지 내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김일윤 후보의 이 같은 주장은 단일후보가 자신으로 결정됐다는 김동주 후보의 발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 돼 진실 여부 측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김동주 후보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일윤 후보도 보수대연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후보직을 사퇴하고 김동주 지지 선언을 했다. 감사하다”며 “기존 헌정회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화합하고 단결하는 선거를 통해 필승으로 보답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해당 보도자료에는 “김일윤 후보는 지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후보 난립으로 진보 후보에게 패배한 뼈아픈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김동주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선대위원장직 요청에 따라 이를 수락하고 조건 없이 적극 지원해 승리로 국민과 후배 국회의원들에게 모범이 되기로 합의했다”고 적혀 있다. 

당일 오전 후보단일화 현장을 참관한 신현태-이희규 등 김동주 선거대책위원 일동 역시 “6차례 어려운 회담 끝에 김일윤·김동주 후보는 보수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며 “위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다양한 합의 자료가 있으니, 거국적으로 보수 후보 단일화의 역사적 합의를 지지해 달라”고 한 바 있다. 

하지만 김일윤 후보가 사퇴가 아니라고 피력함에 따라 보수대연합 문제는 양측의 진실공방전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보수대연합 자체가 파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는 가운데 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파열음은 있겠지만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가 물 건너가지는 않을 거로 본다”며 “1차 선거에서 과반을 넘지 않아 결선투표에 갈 경우 더 많이 나온 후보를 밀어주는 방향으로 후보 단일화하지 않겠는가”라고 내다봤다. 

현재 100여 명 전직 의원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헌정회 선거는 4파전이다. 민주당 출신의 정대철(5선) 후보를 제외하면 모두 보수당 인사들로 김일윤(5선), 장경우(3선), 김동주(3선) 이상 세 후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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