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윤석열 정부 성공 바라는 마음…추호도 의심 말길” …이용에 ‘일침’ [듣고보니]
스크롤 이동 상태바
신평 “윤석열 정부 성공 바라는 마음…추호도 의심 말길” …이용에 ‘일침’ [듣고보니]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3.04.04 2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선 우려한 신평 저격한 이용 겨냥…“할 수 있는 작은 일들 해나가는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신평 전 경북대 교수는 내년 총선에서 중도와 수도권 유권자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신평 전 경북대 교수는 내년 총선에서 중도와 수도권 유권자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신평 전 경북대 교수(변호사)는 25일 자신을 저격한 국민의힘 이용 의원을 겨냥해 “만에 하나라도 (윤석열) 대통령과 저와의 관계가 어긋났다고 하는 따위는 생각지 말아달라. 언제나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를, 그래서 대통령이 훌륭한 지도자로 자리매김해 청사에 빛나기를 바라는 마음에 추호의 의심도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신 전 교수는 이날 ‘이용 의원에게’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게재하며 “이 의원이 얼마나 윤 대통령에게 깊은 충심을 갖고 있는지 잘 안다. 대선 캠페인에서 보인 놀라운 자기희생과 헌신의 자세를 결코 잊지 않는다. 그러나 저처럼 할 일 없는 사람은 고작해서 매일 윤 대통령 내외분을 위해 하느님께 기도드린다. 두 분에게 부디 지혜와 용기를 주어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게 해달라고 말이다”며 이같이 적었다. 

또 “이 의원이 말한 대로 저는 나이 먹은 헌법학자다. 시 나부랭이나 쓴답시고 하기도 한다. 지금은 은퇴해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촌부에 불과하다. 그러나 한 가지 자부심은 갖고 있다. 정치판을 내다보며 나름의 기준으로 짠 분석의 틀이 대단히 유효하고, 누구 못지않게 결과예측이 정확하다고 말이다”며 “그리고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영혼을 갖고 있다. 이런 처지에서 이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며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해나가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이 의원이 자신을 향해 ‘윤석열 멘토’로 가장했다는 취지로 공격한 것에 대해서도 “억울한 생각이 든다”며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제 스스로 연락을 끊었다.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멘토’라는 표현이 나오면 그렇지 않다고 한 번의 예외도 없이 부인했다”고 단호히 잘라 말했다. 이어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이후 지금까지 여러 격랑의 정국을 거치면서 거의 정확하게 예측했다. 그런 일들이 알려지며,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께 여러 조언한 사실이 드러나며 언론이 주목한 것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신 전 교수는 이번 게시글을 통해서도 “중도층과 수도권의 표심을 놓치면 총선은 어렵다”며 “패배가 어떤 궤멸적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이 의원도 잘 알지 않느냐. 이 점에서 우리는 어쩌면 너무나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 자신을 둘러싼 갑론을박과 논란을 잠재우려는 듯 페이스북 글 말미에 “이 의원이나 여러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모든 게 제가 표현을 서투르게 해, 그리고 부족한 성품이 엉뚱한 곳으로 치달은 결과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 전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윤 정부가 지지층만 보고, 검찰 라인을 대거 공천할 경우 총선 결과가 어려울 수 있다며 경고등을 보낸 바 있다. 그는 관련해 당시 글에서 “과반수의 유권자가 거주하는 수도권의 표심이 (선거의) 승패를 결정하는데 윤 정부는 위험한 선택을 하고 있다”며 “과도하게 10분의 3을 이루는 자기 지지층을 향한 구애에 치중한다. 윤 대통령이 대구의 서문시장을 네 번이나 방문한 것은 그 상징적 예”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에서 검사 출신 수십 명을 총선에 공천, 당선시켜 윤 정부의 전위대로 삼는다는 말이 파다하게 퍼져있는 것 역시 국민의 심정을 헤아리지 않는 발상”이라며 “이렇게 가면 내년 총선의 결과는 불문가지”라고 걱정했다. 

해당 글이 화제가 되자, 이번엔 친윤계 초선인 이 의원이 즉각 공세에 나섰다. 그는 같은 날(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멘토를 가장(假裝)하는 신 변호사님”이라고 비꼬면서 “대통령의 동서 화합 행보를 두고 변호사님은 또 ‘멘토의 지위’를 빌어 ‘자기 지지층 구애에만 치중한다’고 갈라치기 했다”고 저격했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변호사님께서 다른 사심을 품고 철새처럼 행동하신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며 “이제 그만 변호사의 본업이라는 헌법학자로서의 소명과 시인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