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 언론사 인수 구설수…사측 “회사와 무관” 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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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 언론사 인수 구설수…사측 “회사와 무관” 선긋기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4.06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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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영업보고서상 계열사 1곳 추가
금융업 무관한 인터넷언론매체 인수에 구설수
사측 “대표 개인이 추진한 것…회사 연관 無”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실적 부진을 겪은 마스턴투자운용의 계열사로 언론사가 편입됐다. 사진은 마스턴투자운용 로고다. ⓒ사진제공=마스턴자산운용
실적 부진을 겪은 마스턴투자운용의 계열사로 인터넷매체가 편입됐다. 사진은 마스턴투자운용 로고다. ⓒ사진 = 마스턴투자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마스턴투자운용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은 가운데 계열회사로 언론사가 편입된 사실이 최근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마스턴투자운용 김대형 대표이사가 개인적으로 언론사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배경을 두고도 여러 말들이 나온다.

6일 마스턴투자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말까지 계열회사 수는 24곳이었지만 4분기 1곳이 추가돼 25곳으로 늘었다. 새로 편입된 계열회사는 인터넷언론매체이다.

이와 관련해 마스턴투자운용 측은 언론사 인수는 김대형 대표 개인이 추진한 것으로 회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영업보고서 상 계열회사로 포함된 이유에 대해 “사측이 언론사를 보유(투자)하고 있지 않더라도 특수관계인이 지배하고 있으면 명시하게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와 해당 매체 대주주가 동일인이기 때문에 계열회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해명이다.

실제로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해 수익성 지표가 급격하게 악화된 상황으로, 언론사 인수에 눈을 돌릴 이유나 여력 따위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연결기준 2022년 마스턴투자운용의 영업이익은 2021년 대비 약 387억 원 하락한 240억 원, 당기순이익은 2021년 대비 약 298억 원 하락한 205억 원을 기록했다. 고금리 속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김 대표가 왜 개인 자격으로 언론사를 인수한 것인지에 대해 여러가지 추측이 나온다. 시기적으로 보면 마스턴투자운용의 건전성 제고와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대표가 느닷없이 언론사를 인수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마스턴투자운용 측은 “평소 대표가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도 김 대표가 부동산이나 금융 관련 콘텐츠에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인수도 그 연장선상이 아니겠냐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해당 매체는 인수 전후로 일부 경제 관련 경력기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이직 권유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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