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아이원스, 내부통제제도에 구멍…개선 의지는 있지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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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아이원스, 내부통제제도에 구멍…개선 의지는 있지만 ‘글쎄’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4.1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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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내부통제제도 ‘비적정’ 해당 의견
실적은 개선됐지만 내부통제는 논란 이어져
내부통제 개선 위해 ERP 도입 예고하기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한솔그룹 계열사 한솔아이원스가 2년 연속 내부통제제도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사진은 한솔아이원스 로고다. ⓒ사진 = 한솔아이원스 홈페이지 갈무리
한솔그룹 계열사 한솔아이원스가 2년 연속 내부통제제도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사진은 한솔아이원스 로고다. ⓒ사진 = 한솔아이원스 홈페이지 갈무리

반도체 핵심 부품 등을 만드는 한솔아이원스가 기업의 투명성이라고 할 수 있는 내부통제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미 지난해에도 같은 문제로 지적을 받았던 만큼 투자자들의 불안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2022년도 사업보고서에서 한솔아이원스는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지만 내부회계관리제도는 ‘비적정’에 해당한다는 의견을 받았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기업이 작성한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위한 기업 내부 회계통제시스템으로,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기업이 가장 먼저 신경 써야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다.

만약 내부 통제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할 경우 재무제표 오류, 횡령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한솔아이원스는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서 회계법인 리안으로부터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을 받아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월 한솔그룹에 편입돼 내부통제시스템 개선은 물론 실적까지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았다.

기대처럼 실적은 상승했다. 2020년 영업이익은 115억 원이었지만 2021년과 2022년 영업이익은 각각 380억 원, 36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내부통제시스템 개선을 이뤄내지 못하며, 투자자들에게 다시 한 번 실망감을 안겼다.

실제로 한솔아이원스는 내부적으로 많은 문제를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총 9억2000만 원의 법인세를 누락해 2021년 4월 말 추징금을 전액 납부했다.

특히 2021년 7월 1일 전(前)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혐의 소송제기로 인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결정을 위한 조사를 받았으며, 조사 기간(7월 1일~8월 1일) 동안 주권매매거래정지 제재를 받았다.

이후 횡령·배임 혐의를 지연공시해 2021년 8월10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벌점과 공시위반제재금도 받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21년 감사보고서에 이어 2022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또 한 번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을 받고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와 관련해 한솔아이원스는 올해 내부통계시스템 개선대책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고도화와 함께 내부회계관리체계 전면 재정비와 함께 전사적자원관리(ERP) 신규도입을 예고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이미 두 번의 신뢰를 저버린 한솔아이원스가 빠른 시일 내 내부통제제도를 개선할 수 있을지에 의문부호가 붙는다.

한솔아이원스 IR 관계자는 “한솔그룹 계열사이기 때문에 정확한 답변을 줄 수 없다”면서 한솔커뮤니케이션 측에 문의해달라고 말했다. 이후 개선 사항과 관련 진행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한솔커뮤니케이션 측에 수차례 연락했으나 끝내 닿지 않았다.

한편 12일 장 마감 기준 한솔아이원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5.4% 오른 8790원이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좌우명 : 닫힌 생각은 나를 피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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