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이어가는 2차전지 관련주…증권가는 우려 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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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이어가는 2차전지 관련주…증권가는 우려 표해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4.17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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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지난 14일 대비 0.98% 상승
17일 KRX 2차전지 K-뉴딜지수 7027.79
대차거래 잔고 급등에 증권업계선 우려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에코프로를 비롯해 2차전지 관련주들이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코스피가 전장보다 4.42포인트(0.17%) 오른 2575.91로 마감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에코프로를 비롯해 2차전지 관련주들이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코스피가 전장보다 4.42포인트(0.17%) 오른 2575.91로 마감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올해 주식 투자 붐을 이끌었던 에코프로를 비롯해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주의를 요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주가는 이날 장마감 기준으로 지난 14일 대비 6000원(0.98%) 상승한 61만 7000원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지난 14일 대비 1만 6500원(5.95%) 상승한 29만 4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에코프로의 주가는 76만 9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14일 60만 7000원까지 하락했지만 17일 다시금 회복하며 추가적인 주가하락을 방어해냈다.

2차전지 관련주들 역시 건재한 모양새다. 2차전지 양극활물질 등을 주로 생산하는 엘앤에프의 이날 주가는 지난 14일 대비 2000원(0.64%) 상승한 31만 6000원을, 코스모신소재의 경우 14일 대비 4700원(2.63%) 상승한 18만 3700원을 기록했다.

2차전지 대장주 중 하나인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지난 14일 대비 3000원(-0.51%) 하락한 59만 1000원을 기록했지만 1년 전인 2022년 4월 17일(43만4000원)보다 약 36.1% 증가하는 등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에코프로의 급등만이 2차전지 관련주들의 상승을 이끈 것은 아니다. 이들 기업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2021년 대비 상승했다.

먼저 에코프로는 2022년 136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2021년 대비 687.7% 증가율을, 영업이익은 1147억 원을 기록하며 2021년 대비 2657.8%의 증가율을 보였다.

엘앤에프의 경우 2022년 3조886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21년 대비 328.2%의 증가율을 보인 데 이어 2022년 영업이익은 2653억 원을 기록, 2021년 대비 535.6%의 증가율을 보였다.

코스모신소재 역시 2022년 4856억 원의 매출과 32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2020년부터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렇듯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는 이들 기업의 매출 상승과 비례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LG에너지솔루션 등이 포함된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17일 장마감 기준으로 2022년 12월29일 보다 50.4% 상승한 7027.79를 기록했다.

2차전지 관련주들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에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조준지 SK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기업들에 대한 우려스러움을 드러냈다. 조 연구원은 “연초부터 코스닥 지수가 33%가량 상승했지만 연초 기준 10조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던 코스닥 대차거래잔고는 현재 약 2배인 19.4조 원까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10%를 차지하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대차거래 잔고 비중은 32.2%에 달하는 등 전체 3분의 1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대차잔고 증가는 공매도 증가에 선행한다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SK증권 리서치 기업분석팀은 2차전지 관련주 매수에 중립 의견을 냈다.

한편, 2차전지 관련주들이 약세였던 2022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철강과 운송, 은행, 보험 등의 업종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철강의 경우 해당 기간에 3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좌우명 : 닫힌 생각은 나를 피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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