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앞둔 마녀공장, 일본 의존 줄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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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앞둔 마녀공장, 일본 의존 줄일 수 있나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4.27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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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개 이상 국가에 수출, 일본 75.8%
3개 제품에서 매출 절반 이상 발생
매출, 영업이익 2020년부터 상승세
“내부통제 시스템 관련 이슈 없을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을 앞둔 마녀공장이 200만 주를 공모한다. 일본 수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마녀공장이 '일본 의존 현상'을 어떻게 벗어날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마녀공장 로고다. ⓒ마녀공장 홈페이지 갈무리
코스닥 상장을 앞둔 마녀공장이 200만 주를 공모한다. 일본 수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마녀공장이 '일본 의존 현상'을 어떻게 벗어날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마녀공장 로고다. ⓒ마녀공장 홈페이지 갈무리

화장품 회사 마녀공장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 수출이 쏠려 있는 ‘일본 의존 현상’을 탈피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특정 제품에서 발생하고 있어 이 같은 편중 현상도 함께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마녀공장이 총 20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희망가는 1만 2000원~1만 4000원, 총 공모금액은 240억 원~280억 원이며, 오는 5월 22~23일 수요예측에 이어 25~26일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마녀공장은 OEM 방식을 통해 스킨케어와 클렌징 등 화장품을 생산하는데 설립 초창기부터 친환경적인 자연주의 기능성 브랜드를 추구하고 있는 비건 화장품 판매 기업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져 있다.

2022년 기준 매출 비중이 높은 제품은 클렌징(36.72%)과 앰플, 세럼(35.47%)이며, 뒤이어 △스킨케어(21.53%) △제품 기타(4.34%) △상품 기타(1.87%) △기타(0.07%) 순이다.

앞서 마녀공장은 2018년 엘앤피코스메틱 주식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높일 수 있었고, 이는 곧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마녀공장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20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0년 매출액은 393억 원, 영업이익은 65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1년 626억 원의 매출액과 177억 원의 영업이익을, 2022년 1018억 원의 매출액과 24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 4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일본 큐텐의 프로모션인 메가와리에서 단일 품목 매출 1위, 전체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마녀공장 CS팀 관계자는 “2018년부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고, 이와 동시에 사업 운영이 개선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출 대부분(약 75%)이 일본에서 발생하는 등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라 자칫 한국이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일본과의 관계가 틀어질 경우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마녀공장은 2022년 기준으로 △퓨어 클렌징 오일 △갈락나이아신 2.0 에센스 △비피다 바이옴 콤플렉스 앰플 등 총 3개 제품에서 전체 매출의 56.1%가 발생, 매출 편중 구조 개선 역시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매출 구조 개선을 위해 마녀공장은 사업 확장, 신제품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향후 흥행에 실패하거나 신제품 개발이 지연되는 와중에 대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줄어들 경우 이는 곧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마녀공장 CS팀 관계자는 “2022년부터 중국, 미국 등 시장에서 성장세를 기록하는 중”이라며, 매출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타 회사들은 클렌징 등 특정 카테고리에 매출이 집중되고 있는 데 반해 비교적 쏠림 현상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녀공장은 자산총액 1000억 원 미만 비상장법인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 의무가 없었으나 상장할 경우 기업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이는 회사를 믿는 투자자들을 위해서라도 코스닥 상장 기업이 갖춰야 할 기본사항이다.

마녀공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마녀공장은 상장을 대비해 회계 제도 관련 시스템을 이미 구축한 상태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좌우명 : 닫힌 생각은 나를 피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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