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MTS 선보인 신한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같지만 다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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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MTS 선보인 신한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같지만 다른 선택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6.13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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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MTS 업데이트…기존 고객 이탈 방지
하이투자증권, MTS 리뉴얼…신규 고객 유입 적극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지난 5월 신한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새로운 MTS를 선보이면서 고객 잡기에 나섰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이다. ⓒ연합뉴스
지난 5월 신한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새로운 MTS를 선보이면서 고객 잡기에 나섰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이다. ⓒ연합뉴스

증시 호황으로 투자에 발을 들이는 투자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과 투자간 매개체 역할을 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이하 MTS)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각 증권사들은 사용자 중심의 MTS를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특히 올해 MTS를 개편한 신한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서로 다른 선택을 했다. MTS에 대한 이들 두 증권사의 선택이 엇갈린 데는 신규 유입, 기존 고객 이탈 방지 등 목표로 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신한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편의성 등을 강조한 MTS를 공개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기존 앱을 업그레이드 했고, 하이투자증권은 새롭게 리뉴얼해 출시했다.

통상적으로 버전 업그레이드는 신규 유입보다 기존의 것을 가져가면서 보완하기 때문에 고객 이탈을 방지한다는 측면이 강하다. 반면 리뉴얼은 신규 유입이라는 반전을 이끌어내기도 하지만 기존 고객이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를 정면으로 받게 됨에 따라 고객 이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먼저 신한투자증권은 과장급 이하의 젊은 직원들, 일명 MZ세대의 주도하에 편의성과 신선함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초 개인화를 강조한 ‘신한알파 3.0’을 내놨다.

주식 초보와 전문가 모두가 만족할 만한 시스템을 구비했고, UI와 UX 등을 대폭 개선했다. 앞서 김장우 그룹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한알파 3.0 개발과정에서 투자메이트, 쉬운 투자정보, 취향에 맞춘 똑똑한 MTS를 만들기 위해 ‘투자’라는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리뉴얼이 아닌 업데이트다 보니 기존 고객 이탈은 없다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용 고객 현황은 사측에서 데이터로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객 이탈과 관련해 큰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각종 불만사항들이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지속적으로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고객 불만을 최소화 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보다 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3.0 버전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업데이트해 나가면서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기존 MTS인 ‘Hi-M’의 서비스 종료를 알리며, 새롭게 리뉴얼된 ‘iM-하이’를 공개했다.

기존에 부족했던 차트 분석과 주문을 보기 편하게 만들었고, 이슈분석과 테마분석 등 시장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투자 콘텐츠도 추가했다. 특히 ‘물타기 계산기’와 ‘바로 충전하기’ 쉬운 투자를 위한 간편주문모드를 도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 과정에서 간편성과 가독성에 집중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 MTS는 출시된지 4년이 넘었기에 리뉴얼은 필수적인 상황이었다”며 “편의성 강화를 통해 신규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이투자증권은 한 가지 숙제를 안고 있다. 기존 MTS를 별다른 불편사항 없이 만족스럽게 사용하던 기존 고객들의 불만 사항을 잠재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하이투자증권 뿐 아니라 새로운 MTS를 선보인 증권사들이 지고 있는 리스크이기도 하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2022년 6월 새롭게 리뉴얼한 MTS를 선보였으나 기존 이용자들로부터 이전에 사용하던 MTS보다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한국투자증권은 구 버전 MTS 종료를 한 차례 미룰 수밖에 없었고, 고객 불만을 해결하는 데에만 수개월의 시간을 쏟아야 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실제로 기존 버전을 그리워하는 고객들도 꽤 있는 걸로 안다. 그렇기에 기존 고객들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객 이탈 방지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MTS를 리뉴얼할 경우 얻게 되는 가장 큰 효과는 신규 고객 유입이다. 고객불만 사항을 빠르게 해결하면서 접근성을 높인 서비스 제공으로 신규 고객 유입을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좌우명 : 닫힌 생각은 나를 피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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