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침체기로 이어질라…‘7월 채권시장 종합 BMSI’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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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침체기로 이어질라…‘7월 채권시장 종합 BMSI’ 하락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6.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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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금리BMSI 감소
물가 전망에 따른 BSMI는 유지...전월과 동일
환율 MBSI 전월 대비 상승...유일하게 호전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7월 채권시장 BMSI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금융투자협회 전경이다. ⓒ연합뉴스
7월 채권시장 BMSI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금융투자협회 전경이다. ⓒ연합뉴스

오는 7월 국내 채권시장 심리가 전체적으로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약 2년 만에 최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4% 상승)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에 근접하지 못해 추가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협회는 전문가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반영된 ‘7월 채권시장 지표(이하 BMSI)’를 공개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BMSI는 93.6으로 전월 대비 3.7p 하락했다. 올해 1월과 비교할 경우에는 5.4p 하락한 수치로, 더 크게 하락했다. BMSI는 100 이상일 경우 채권심리가 양호함을 나타내고, 100 이하일 경우에는 위축돼 있음을 뜻한다.

2022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의 종합 BMSI를 살펴보면 △89(2022년 7월) △91.3(2022년 8월) △86.7(2022년 9월) △90.8(2022년 10월) △95.8(2022년 11월) △103.8(2022년 12월) △99(2023년 1월) △84.2(2023년 2월) △81.3(2023년 3월) △93.6(2023년 4월) △90.8(2023년 5월) △97.3(2023년 6월) △93.6(2023년 7월) 등이다.

우선, 금리전망에 따른 BMSI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BMSI는 81로, 전월 대비 7p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금투협은 “연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존재함에 따라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금리 상승을 예상하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들 중 34%는 금리 상승을, 15%는 금리 하락을 예상했다. 나머지 51%는 보합으로 봤다. 실제로 오는 7월 금리가 상승할 경우 채권 수요는 줄어들게 되고, 채권 가격은 자연스레 하락하게 된다.

다만, 한화투자증권 심성수 연구원은 “상향 조정된 근원 물가와 경제 성장률 전망치 등을 고려했을 때 7월 또는 그 이후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정책의 파급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은 유지 중이기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물가 BMSI는 보합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BMSI는 전월과 동일한 111로, 이는 지난 5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개월 만에 최저치인 3.3%를 기록함에 따른 것이다.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들 중 69%가 물가보합을 예상했다. 21%는 물가가 하락할 것으로, 나머지 10%는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보통, 통화량이 증가하면 물가상승의 기대심리가 확대됨에 따라 실물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기 때문에 채권수요 감소하고, 채권가격이 하락한다.

이와 관련, 최근 정부가 버스와 전기 등 공공요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물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이에 물가 상승을 예상하는 전문가도 전월 대비 소폭 증가(3%p)했다.

환율 BMSI는 금리·물가·환율 BMSI 중 유일하게 호전됐다. 환율 BMSI는 전월 대비 10p 상승한 101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에 따른 것이다.

통상 환율과 채권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환율이 하락하면 경상수지가 악화돼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게 된다. 그 결과 채권수요는 증가하고, 채권가격은 상승한다. 응답한 전문가들 중 75%가 환율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좌우명 : 닫힌 생각은 나를 피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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