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펀드시장, 증시 회복 덕 봤다…작년 말 比 순자산 72兆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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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펀드시장, 증시 회복 덕 봤다…작년 말 比 순자산 72兆 증가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7.12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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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펀드 순자산 924조·설정액 885조…지난해 하반기 대비↑
9개 유형별 펀드 중 8개 펀드 순자산 증가…혼합채권형만 유일하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펀드의 순자산은 924조 1000억 원, 설정액은 884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증가했다. 사진은 금융투자협회 전경이다. ⓒ사진제공 = 금융투자협회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펀드의 순자산은 924조 1000억 원, 설정액은 884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증가했다. 사진은 금융투자협회 전경이다. ⓒ사진제공 = 금융투자협회

주춤했던 투자 심리가 올해 초부터 회복세로 전환됨에 따라 국내 증시가 강세를 띠고 있는 가운데 펀드시장도 덩달아 좋은 흐름을 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가 공개한 ‘2023년 상반기 펀드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펀드의 순자산은 924조 1000억 원, 설정액은 884조 6000억 원을 기록하며, 2022년 말 대비 각각 71조 8000억 원(8.4%), 50조 4000억 원(6%) 상승했다.

총 9개의 유형별 펀드 중 혼합채권형을 제외한 나머지 8개 펀드는 모두 순자산이 증가했다. 순자산이 가장 크게 증가한 펀드는 단기금융형이며, 혼합채권형만이 유일하게 감소했다.

고객들의 자금을 기업어음과 양도성예금증서 등에 투자하는 초단기 상품인 단기금융형 펀드(MMF)의 순자산은 지난 2022년 말 대비 32조 3000억 원(20.5%) 증가한 189조 원을 달성했다.

단기금융형 펀드를 자세히 살펴보면 개인형 MMF의 반기평균 순자산은 3조 2000억 원(18.3%) 감소했지만 법인형 MMF의 반기평균 순자산이 35조 5000억 원(25.4%)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평균 순자산총액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초 이후 단기 자금 시장의 경색 완화를 비롯해 채권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MMF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순자산이 두 번째로 크게 증가한 펀드는 주식형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105조 7000억 원으로, 지난 2022년 말 대비 14조 3000억 원(15.7%) 증가했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국내외 고루 좋은 모습을 보였다.

국내주식형 펀드는 올해 상반기 동안 6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으나, 순자산은 지난 2022년 말 대비 9조 5000억 원 증가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역시 상반기 동안 1조 1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지만 순자산은 지난 2022년 말 대비 4조 9000억 원(14.2%) 늘어난 39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

여러 펀드에 재투자함으로써 안전성을 추구하는 재간접 펀드의 순자산은 지난 6월 말 75조 5000억 원으로, 지난 2022년 말 대비 9조 5000억 원(14.5%) 증가했다.

파생형 펀드는 1조 3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지난 6월 말 기준 순자산은 2022년 말 대비 4조 5000억 원(8.9%) 증가한 54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 파생형 펀드의 순자산 증가량은 지난 2021년 상반기부터 2022년 하반기까지 반기마다 2조 원을 넘어서지 못했으나, 올해 상반기 좋은 성과를 거뒀다.

채권형 펀드와 부동산 펀드의 순자산은 2022년 말 대비 각각 7조 6000억 원(6.6%), 8조 원(5.1%) 상승한 124조 원, 165조 원을 기록했다. 특히 채권형펀드는 2022년 하반기 순자산 5조 3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같은 해 상반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 채권형 ETF의 강세로 인해 좋은 흐름을 가져올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혼합자산 펀드와 특별자산 펀드의 순자산은 2022년 말 대비 각각 4조 4000억 원(8.7%), 7조 2000억 원(5.3%) 증가한 55조 원, 144조 원을 기록했다.

혼합채권형 펀드는 유형별 펀드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올해 6월 기준 혼합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지난 2022년 말 대비 1조 원(5.7%) 감소한 16조 9000억 원으로 파악됐다. 혼합채권형 펀드는 지난 2021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꾸준히 하락세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 측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됨에 따라 국내 증시도 좋은 흐름을 타게 됐고, 그 결과 펀드 전체 순자산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몇몇 펀드의 자금유출에 대해서는 “차익 실현 매물 발생 등으로 유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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