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충전·활용…효성重, 수소경제 밸류체인 구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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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충전·활용…효성重, 수소경제 밸류체인 구축 ‘속도’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3.07.05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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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엔진 오스트리아 옌바허 손 잡아
독일 린데와 액화플랜트·충전소 맞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효성
지난 4일 진행된 효성중공업과 INNIO옌바허의 MOA 체결식에서 옌바허 관계자와 이만섭 효성중공업 기전PU장이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효성

효성중공업이 수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수소 생산(액화수소플랜트)부터 충전(액화수소충전소), 활용(수소엔진 발전)에 이르기까지 수소경제 밸류체인 구축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수소엔진발전기 개발 ‘박차’…사업 모델 마련도


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지난 4일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오스트리아 소재 에너지전환 솔루션 기업 INNIO의 수소엔진 브랜드 옌바허(Jenbacher)와 수소엔진 발전기 실증 사업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수소엔진 발전기는 수소연소엔진을 탑재한 발전기다. 기존 내연기관 부품과 호환이 가능해 수소연료전지 탑재 발전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양사는 지난 2021년 수소 발전기 실증사업에서 협업한 데 이어 제품 사업화 단계에서도 손을 잡게 됐다. 당시 효성중공업은 수소 발전기 시범운영에 나서면서 자사 발전기에 탑재할 엔진으로 옌바허를 채택한 바 있다. 실증 및 검증을 마무리한 만큼,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엔진 발전기의 개발뿐 아니라 사업모델 확보에도 나선다. 지난해 10월 한국동서발전과 수소 엔진 발전기를 활용한 사업 모델 개발 협업이 그 사례다. 수전해 설비를 접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거나 재생에너지 출력을 제어하는 수단으로 수소엔진 발전기를 활용할 방침이다.

 

액화수소플랜트로 생산 인프라…수소 충전소도


수소 생산 거점 마련도 추진한다. 효성중공업은 독일 화학기업 린데와 설립한 합작법인 린데수소에너지를 통해 울산 효성화학 용연3공장에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올해 말 준공 예정으로, 생산능력은 연산 기준 초기 1만3000톤에서 3만9000톤 규모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투입 수소는 효성화학 용연3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다.

생산된 액화수소는 효성중공업과 린데의 또 다른 합작법인 효성하이드로젠을 통해 충전소 등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효성하이드로젠은 생산된 액화수소 운송을 위한 저장탱크 세미트레일러 매입 등 관련 인프라 확대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에서 진행 중인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사업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효성은 지난해 개최된 수소전시회 H2 Meet 2022에서 수소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조현상 효성 부회장은 “효성은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장 저변 확대에 노력해 왔다”며 수소 인프라 확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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