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외국인 관광객 의료업종 카드 소비 분석…성형외과 수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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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외국인 관광객 의료업종 카드 소비 분석…성형외과 수요 늘어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07.18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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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연도별 외국인 관광객 의료업종 분야별 카드 이용금액 그래프. ⓒ사진제공 = 하나카드

하나카드(대표이사 이호성)가 외국인 관광객의 의료업종 분야별 카드 이용 금액과 국가별 현황에 관한 상세 분석을 진행한 결과 성형외과와 피부과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하나카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이 완화되고 엔데믹으로 전환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의 의료업종 카드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약 2배 증가했다. 의료 분야 상세 업종별로 살펴보면 올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 금액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성형외과로 나타났고 전년 동기 대비 이용 금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종은 피부과였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종합병원의 이용 규모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성형외과, 피부과로 외국인 의료 관광객의 관심과 소비가 변화한 특징이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한 달 이내 단기 체류 외국인의 의료업종 카드 소비는 약 2500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이용 금액인 760억 원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또한 올해 6월 한 달 이용 금액은 600억 원을 초과했는데 최근 5년간 월 이용 금액 중 최고액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의료업 업종 중 상반기 이용 금액이 많은 상위 3개 업종은 성형외과(793억 원), 피부과 (567억 원), 종합병원(344억 원)이었고 전년 동기 대비 이용 금액 증가율은 피부과(583%), 성형외과(358%), 종합병원(10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종합병원보다는 성형외과 피부과와 같이 미용 목적의 의료 업종에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많음이 확인됐다.

의료 관광객의 국적별로는 성형외과, 피부과, 종합병원 모두 미국의 이용 금액이 가장 많았으며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뒤를 이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성형외과의 경우 올해 상반기 미국(207억 원), 일본(186억 원), 태국(76억 원) 순으로 이용 금액이 많았다. 일본의 성형외과 이용 금액은 작년 상반기 대비 25배 증가했고 인도네시아는 18배 증가했다. 피부과는 미국(157억 원), 일본(156억 원), 중국(44억 원) 순으로 높았으며 작년 상반기 대비 이용 금액 증가폭에서는 일본이 38배, 대만이 34배, 태국이 20배 증가했다.

이처럼 성형외과와 피부과 모두 일본의 이용 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은 미국(112억 원), 카자흐스탄(96억 원), 몽골(33억 원) 순으로 이용 금액이 많았는데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카자흐스탄의 이용 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작년 상반기 대비해서는 3.2배 증가했다.

한편, 의료 관광객의 의료 분야 외 소비 규모도 일반 관광객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형외과를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 건수와 금액은 일반 외국인 관광객보다 약 4배 많았다. 그리고 일반 관광객은 평균 3개 업종에서 카드를 이용했는데 성형외과를 이용한 관광객은 평균 8개 업종에서 이용했다. 성형외과를 이용한 관광객이 함께 이용한 업종으로는 백화점, 피부과, 호텔, 면세점, 의류 등이었다.

하나카드 디지털금융그룹 이석 그룹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완화된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와 함께 국내 의료 업종에 대한 관심과 소비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의료 업종별 소비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향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 및 관련 계획 수립 등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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