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2분기 성적표, 신사업 영향 증가…투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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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2분기 성적표, 신사업 영향 증가…투자 ‘박차’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3.07.2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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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신재생 부문에 무게 추…미국 투자 속도
LG화학, 미국향 투자 검토…LFP등 포트폴리오 확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한화솔루션, LG화학
ⓒ한화솔루션, LG화학

석유화학부문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석유화학업계가 신사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힘쓰는 모습이다.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이 지난 27일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신사업 중심의 하반기 계획 및 전망을 밝혔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 약진…모듈 부문 약세 하반기 회복 전망


한화솔루션은 지난 27일 2분기 실적발표(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한 194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조39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 늘었다.

영업이익에는 지난 1분기에 이어 IRA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279억 원이 반영됐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케미칼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1%, 79.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32.0%)과 영업이익(292.0%) 모두 늘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의 경우 특히 발전사업이 성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사업은 발전소 매각 프로젝트 및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가리킨다.

한화솔루션은 “1분기까지는 EPC 매출이 작고 형태가 혼재돼 있어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매출액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2분기부터 발전사업 내 EPC 매출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신재생부문 주요 사업인 모듈 사업의 경우 2분기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와 판가 간 차익(웨이퍼-모듈 스프레드)이 줄어들면서다.

한화솔루션은 “모듈 전 밸류체인 가격이 작년 4분기 기점으로 하락세지만, 하락폭과 별개로 (이전에 고가로 구매한)웨이퍼를 투입해서 완제품으로 판매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2분기까지 스프레드(차익)는 축소됐다”고 말했다.

다만, 3분기 말 이후부터는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는 부연이다. 낮은 웨이퍼 가격이 실적에 반영되면서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 미국향 투자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도 밝혔다. 당초 한화솔루션은 미국 현지에 밸류체인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솔라허브’ 프로젝트에 따라 올해 우선 모듈 공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7월 말 현재 1.4GW 설비는 램핑업을 시작했고, 나머지 2GW 설비도 동일 부지에 3분기 내 램핑업 시작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자금도 확보해나가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미국 증설에 필요한 자금은 총 3조4000억 원 수준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증설에 필요한 자금 중 1조 원은)차입을 한 상태고, 캐시(유동자금)도 2.5조 원 정도 보유하고 있다. 내년 IRA 통해서도 현금유동 측면에서 도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재료 사업 일시 부진…고객사 니즈 따른 투자 확대로 수익성 개선


지난 27일 LG화학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8.8% 증가한 14조5415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9% 하락한 6156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 등 연결 외 직접 사업 실적은 매출 6조9448억 원, 영업이익 968억 원 수준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이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첨단소재부문 실적은 매출 2조 2204억 원, 영업이익 18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첨단소재부문에는 양극재, 분리막 사업 등 전지소재 사업이 포함된다.

다만, 유럽EV 시장 부진 등으로 전지부문 수익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메탈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수익성 감소는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LG화학은 “2분기 리튬 가격이 1분기 대비 40% 하락하면서 양극재 판가도 20% 이상 하락할 것”이라며 “역래깅(시차) 심화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맞춰 LG화학은 첨단소재 부문 수익성 개선 노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사의 포트폴리오 확대에 맞춰 이차전지 소재 개발에 나선다.

LG화학은 “LFP(양극재) 제품 개발에 완성도를 높이는 중”이라며 “보급형 수요에 대해선 안정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미드니켈 배터리 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첨단소재 부문에 약 70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IRA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향 투자에도 나선다. LG화학은 테네시 주에 12만 톤 규모 양극재 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상대적으로 미국향 매출 비중이 높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다수의 업스트림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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