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24시간 조업 ‘열일’…석화·정유 “실적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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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도 24시간 조업 ‘열일’…석화·정유 “실적 반등 기대”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3.09.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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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도 24시간 가동…가동중단 리스크 큰 탓
하반기 중국 등 수요 회복…실적 반등 ‘기대’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석유화학·정유업계의 시계는 추석 연휴에도 바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롯데케미칼 그리고 금호석유화학 등 석유화학 기업들은 올해 추석 연휴에도 공장을 24시간 가동한다.

필수 인원을 중심으로 연휴 근무조를 재조정하는 등 소폭 변화는 있지만, 가동률 및 4조 3교대·4조 2교대 등 운영 방식은 평시와 다름없이 운영 중이다.

석유화학 사업장은 정비 등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주말을 포함한 연휴에도 설비를 24시간 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동 중단 기간 발생하는 생산 손실과 함께 전후에 추가 생산 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석유화학 공장은 끌 때도 켤 때도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다시 가동할 때는 일정한 온도, 압력 등 운전에 필요한 조건을 맞추는 시간이 추가로 필요한 업종”이라고 부연했다.

정유업계 역시 연휴에도 24시간 공장을 가동한다. 석유화학 공장과 같이 한 번 공장 가동을 멈추면 재가동까지 추가적으로 시간이 걸려서다.

또, 한 개 제품만 따로 생산을 중단할 수 없는 ‘연산 제품’인 만큼,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산업은 장치산업인 만큼, 많은 인력이 필요한 산업은 아니다. (연휴에도) 필수인력 정도가 교대로 근무하는 방식으로 정상 가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쓰오일 올레핀 하류시설. ⓒ에쓰오일
에쓰오일 올레핀 하류시설 전경. ⓒ에쓰오일

한편, 석유화학·정유 업계는 올 하반기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는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 제품 수요 감소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다만, 최근 중국과 인도 등 세계 경제 ‘큰 손’의 수요 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업황 지표 개선을 바라보는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나 아직은 대부분 원가 상승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 하고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최악에서 헤매고 있던 수요가 조금이나마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선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유업계는 올해 하반기 호실적이 기대된다. 최근 유가와 함께 정제마진이 급등하면서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재룟값 등을 뺀 일종의 순이익이다.

업계에 따르면, 9월 3주 차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배럴 당 14.3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약 4~5달러 수준으로 전해진다. 지난 8월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19.3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하나증권은 지난 25일 보고서에서 “석유제품 시장 수급의 타이트한 흐름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한 유가 상승이 석유제품 수요가 급감하는 배럴당 100달러 구간에 들어서지만 않는다면 정유업체에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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