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2분기 실적 ‘훨훨’…하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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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2분기 실적 ‘훨훨’…하반기는?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3.07.31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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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HD현대重, 2분기 호실적
하반기 대규모 수주전 등 ‘기대’도
인력난·인건비 상승 해결은 ‘숙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삼성중공업 및 현대중공업 CI.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및 현대중공업 CI.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조선업계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까지 기세를 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등 조선 2개사는 지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 1조9457억 원, 영업이익 58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1.2%에서 2배 이상 오른 3% 수준이다.

동기간 HD현대중공업은 매출 3조644억 원, 영업이익 685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수주잔고 확대 및 질적 개선이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2개사의 올해 수주목표 대비 달성률은 △삼성중공업 66% △HD현대중공업 42.5%다. 2020년 선가 하락 및 글로벌 수주 감소 시기에 이뤄진 저가 수주 잔량도 해소되고 있다는 평이다.

업계는 하반기까지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 업황 지표 중 하나인 선가가 최근 지속 상승하고 있어서다.

6월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70.91포인트로, 전년 동기 대비 9.38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선가지수가 부진했던 2020년 6월(126.93포인트)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최근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감소하면서 업황이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LNG 운반선 등 선가가 높은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국내 조선사의 수주가 두드러지면서 견조한 실적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기준 LNG운반선 주문의 70%를 국내 조선사가 수주했다. 올해 6월 기준 LNG 운반선 한 척의 선가는 2억6000만 달러 수준으로, △초대형 유조선(1억26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억2500만 달러)보다 높다.

카타르 프로젝트 등 하반기 대규모 수주전에 대한 기대도 이어진다.

카타르 프로젝트는 LNG선 확보를 포함한 카타르 정부의 LNG 프로젝트다. 국내 조선3사는 지난 1단계 발주에 이어, 이번 3분기 2단계 발주에도 참여하기 위해 선주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발주 물량은 17만4000㎥ LNG선 40척, 총 12조 원 규모다. 업계는 지난 1차 발주 물량 중 84%(65척 중 54척)를 국내 조선3사가 확보한 만큼, 2차 발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인력난은 변수로 꼽힌다. 정부는 올해 조선 업계에 약 1만4000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인력 유지도 관건이다. 현재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이달 임단협을 마무리했지만, HD현대중공업은 아직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조선산업 2023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선가 상승 이후 수주 분의 실적 인식 비중 확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추이 등을 고려하면 향후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원·하청 이중구조 개선 필요성 대두 등으로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의 2분기 실적은 내달 발표될 예정이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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